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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 대격변, 엔씨는 왜 '프론티어 월드'가 필요했을까?
길용찬 기자 | 승인 2020.02.25 15:25

블레이드앤소울에 프론티어 월드가 찾아온다.

프론티어 월드는 26일 라이브 월드와 별개로 오픈되는 서버로, 대규모 프로젝트 '컴플리트'의 테스트배드 역할을 한다. 업데이트를 넘어 전면적 재구성이다. 2012년 출시 이후 가장 큰 변화다.

첫 예고는 2018년 5월이었다. 엔씨소프트는 로드맵 영상을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그래픽엔진 변화를 예고했다. 보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감 있는 광원 효과를 통해 현재 트렌드에 맞는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컴플리트 업데이트는 그래픽 외에도 많은 것을 새로 선보인다. 전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RvR 콘텐츠 문파 본산전과 PvP 필드 만림 협곡을 추가한다. 이중 핵심인 그래픽과 전투 변화가 프론티어 월드에서 먼저 이뤄진다. 

그래픽 리마스터 - 과감하지만, 해야 했던 일

엔진 개선의 필요성은 서비스 안팎에서 계속 언급되고 있었다. 블소는 출시 당시 온라인게임 중 최고급의 영상미와 연출을 보여줬지만, 당시 기준에서도 그래픽이 세련된 것은 아니었다. 언리얼엔진3가 보편적으로 보급된 시기가 2004년경이고 오랜 개발 기간으로 인해 엔진의 황혼기에 게임이 등장했다.

언리얼엔진3 그래픽을 언리얼엔진4로 컨버팅한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 하나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최초 기반부터 다르게 제작한 버전이라 서로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개발 과정에서 모든 것을 새로 작업해야 한다는 의미다. 

블소 특유의 화풍도 난점이었을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 엔진 변경에서 가장 까다로워지는 부분 중 하나가 캐릭터의 텍스처 표현이다. 공개된 커스터마이징 영상에서도 캐릭터 인상 변화는 크게 느껴진다. 다만 변화된 감성에 대해 취향이 나뉠지언정, 한층 진화한 퀄리티는 부정하기 어렵다.

블소 컴플리트 업데이트가 긴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작년 12월 예정에서 한 차례 연기된 것은 그간 개발의 어려움을 짐작케 한다. 그 흐름에서 프론티어 월드 등장은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로 풀이된다. 

전투 변화 + 과거 레이드 귀환 - 완전히 다른 플레이?

그래픽 리마스터가 유저의 인상을 바꾼다면, 전투 시스템 개편은 플레이의 근본을 뒤흔든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변화가 여기서 찾아올 수 있다. 

블소의 액션은 지금 시점의 MMORPG 중에서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 스킬 연출이 빠르고 격렬하며, 비무 등 PvP에서도 특유의 재미를 가진다. 막기와 회피, 뒤돌기 등 적의 패턴에 대응하는 컨트롤의 맛 역시 같은 장르에서 독보적이다. 블소가 지금까지 충성도 높은 유저를 보유해온 가장 큰 비결로 꼽힌다.

그만큼 전투 개편의 성패에 따라 컴플리트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투의 대격변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졌는지는 프론티어 월드가 오픈되고 직접 확인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프론티어 월드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성장 시스템 개편 역시 유저들의 피드백과 데이터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프론티어 월드에서 초기 레이드를 다시 즐기게 되는 것도 주요 변수다. 우선 공개되는 분량은 인기 캐릭터 포화란과 대결하는 바다뱀 보급기지까지다. 그래픽과 전투가 바뀌기 때문에 레이드의 흐름이 바뀌는 것도 자연스럽다. 가장 많은 유저가 레이드 참여하던 시기였고, 그만큼 가장 중요한 체험장이 될 수 있다. 

출시 후 8년 - 달라지는 세계, 새로운 게임

프론티어 월드는 단순한 초창기 콘텐츠가 아니다. 다음달 추가될 만림협곡과 진혼설원이 프론티어 월드에도 동시 추가된다. 이후 업데이트인 신규 직업 천도사도 동시 추가 예정이며, 거인의 심장은 프론티어 월드에서만 만나게 되는 신규 필드다.

캐릭터 화풍은 여전히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론티어 월드가 등장해야 했던 이유는, 결국 제2의 블소를 위한 장기적 선택이다. 블소는 아직 현역이고, 전진해야 할 플랜이 많이 남아 있다.

게임 엔진은 자동차 엔진과 같다. 노후되면 어떤 콘텐츠를 새로 장착해도 속력을 내기 쉽지 않다. 블소는 오랜 준비 끝에 추진력을 더할 채비를 마쳤다. 새로운 엔진은 유저들을 어느 세계까지 데려다줄 수 있을까.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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