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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스토리게임 플랫폼 도전, 성공 가능성은?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3.20 14:21

컴투스의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이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스토리픽은 컴투스의 자회사 데이세븐에서 개발한 스토리텔링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비롯해 오피스워치, 하트시그널, 기이한 이야기, 자취남녀 등의 스토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곳에 모았다.

사전등록에 앞서 공개된 티저영상은 게임의 진행 방식을 엿볼 수 있는 킹덤의 한 장면이 등장했다. 스토리 전개 중 유저는 선택지 중 하나를 결정해, 이에 따라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소설의 형태와 굉장히 유사한 방식으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조다.

메이저 장르라고 보기 어렵지만, 스토리게임은 연애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여성 유저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조금씩 시장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2010년대 접어들어 출시된 수상한 메신저, 일진에게 찍혔을 때 등의 연애 시뮬레이션은 수준급 완성도로 나름대로 입지를 마련했다.

특히, 데이세븐에서 개발한 일진에게 찍혔을 때는 한국 연애 시뮬레이션 최초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후속작 일진에게 반했을 때 역시 좋은 반응으로 팬덤을 구축했다. 2019년에는 동명의 웹드라마가 출시됐을 정도로 스토리가 강점이며, 뛰어난 퀄리티의 일러스트가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다.

동명의 웹드라마 또한 누적 조회수 7천만 뷰를 기록했으며, 오는 31일부터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소설책,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면서 웰메이드 스토리게임이 지닌 무한한 플랫폼 확장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토리게임의 대부분이 여성 유저들을 공략한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보니 수치적 부분에서 아쉬움은 존재한다.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여성 유저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충성도가 높지만, 여전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남성 유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스토리픽은 이 같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토리픽은 여성 유저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연애 시뮬레이션의 비중이 높지만, 킹덤을 비롯해 기이한 이야기, 라스트맨, 안개에 잠긴 숲 등 추리와 미스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수의 유저들이 선호할 만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준비 중인 만큼, 전체적인 유저 풀을 확장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스토리픽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또 다른 이유는 킬러타이틀의 존재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했을 때 중요한 것은 해당 플랫폼을 대표할 만한 킬러타이틀의 존재인데, 킹덤은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킹덤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로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선택한 첫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로 많은 화제가 된 작품이다.

190여 개국에서 동시 공개된 킹덤은 해외에서 수백만 가구가 시청하는 등 전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13일부터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시즌2 역시, 연일 화제다.

스토리픽에서 준비 중인 킹덤은 시기적으로 관심을 받기 적합한 상황이다. 큰 틀에서 전개되는 스토리는 원작과 유사하지만 선택에 따라 원작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원작을 알고 있는 유저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유저 반응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스토리픽 공식 유튜브의 구독자는 8만 6천 명을 돌파했으며, 스토리픽 티저 영상 또한 2주 만에 8만 4천 건의 조회수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대작 포지션의 모바일게임 사전예약자와 비교하면 적지만, 아무런 기반 없이 처음 선보이는 플랫폼에서 관심을 이끌어낸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스토리픽을 활용한 사업 확장은 컴투스에 있어 ‘원히트원더 리스크가 있는 게임사’란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새로운 유형의 플랫폼이기에 몇몇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빠른 피드백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다진다면 컴투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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