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섀도우아레나가 최종 점검으로 게임성과 안정성을 테스트한다.

앞선 세 차례의 테스트가 신규 클래스 및 콘텐츠 등 시스템에 중점을 두었다면, 파이널테스트는 유저들의 접근성과 완성도를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유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되는 콘텐츠는 점수를 기록하지 않고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는 ‘비경쟁전’과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이 조작에 익숙해질 수 있는 ‘AI 게임’ 및 ‘튜토리얼’ 등이다.

비경쟁전은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섀도우아레나에 반드시 필요한 콘텐츠다. 그동안 세 차례나 비공개테스트 기간을 가졌던 만큼, 정식서비스 이후 테스트 참여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의 실력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전 액션게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액션 요소가 강조된 섀도우아레나에서 신규 유저가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기존 유저를 상대로 승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비경쟁전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신규 유저들은 랭크 점수의 등락이 존재하는 경쟁전에서 테스트에 여러 차례 참여한 유저들을 상대해야 하며, 불리한 상황에서의 싸움은 신규 유저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독특한 점은 비경쟁전의 작동 방식이다. 비경쟁전은 해당 콘텐츠에 참여한 유저들끼리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경쟁전 게임에 함께 섞여서 플레이한다. 단, 게임 결과는 반영되지 않는다.

펄어비스는 “매칭 풀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며 수준별 매칭을 유지해 비경쟁전에서 일방적인 학살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라며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AI 게임은 컨트롤이 익숙하지 않은 신규 유저들이 기본적인 조작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로, 비경쟁전의 도입과 비슷한 취지를 갖는다.

그동안 섀도우아레나는 게임 시작 전 로비에서 어떤 조작키가 있는지 소개해 주는 정도에 그쳐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 때문에 스킬 연계나 판정 같은 것을 시험해보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AI 게임으로 보다 깊이 있는 플레이의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게임은 최대 5명의 유저가 함께 입장할 수 있으며, 숙련된 유저가 다른 유저를 PK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유저 간 PvP는 지원하지 않는다.

매칭시스템의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랭킹 계산 방식을 변경해 비슷한 실력의 유저끼리 매칭될 수 있도록 개선되며, 신속한 매칭을 위해 접속자 대비 가변 동급 매칭(접속한 유저를 대상으로 매칭을 시도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앞선 테스트에서 문제가 된 점수 시스템의 개편도 있다. 유적 골렘 파밍과 킬 어뷰징 등이 합쳐졌을 때 랭킹 점수가 훼손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총 점수에서 최고 점수의 비중을 낮추고 평균 점수의 가치를 올린다.

이를 위해 유적 골렘이 더 이상 광원석(랭킹포인트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을 드랍하지 않으며, 광원석은 모든 몬스터에게서 확률적으로 등장한다. 대신 유적 골렘은 몬스터 사냥과 기술 포인트 획득에 유리한 버프를 제공하도록 변경해 가치를 보존할 계획이다.

또한 킬 점수는 게임 시작 후 4분 이전의 킬은 소량의 점수, 4분 이후의 킬은 정상적인 킬 점수가 부여된다. 이는 게임 시작 후 4분 동안 사망하더라도 부활이 가능한 것을 이용해 킬 어뷰징으로 점수를 쌓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지난 테스트에 비해 추가된 내용이 적은 편이지만, 신규 콘텐츠와 밸런스 조정 작업도 이뤄진다. 변경이 되는 부분은 몬스터들의 배치와 검은 장막 시스템이다.

맵에서 몬스터들의 배치가 수정돼 지역별 편차가 명확해진다. 어떤 지역은 몬스터가 촘촘히 배치되며, 어떤 지역은 개체수가 적은 대신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는 유저가 성장 루트를 고민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검은 장막은 중앙부에 축복 영역이 추가된다. 축복 영역에 있으면 체력의 자연 회복량이 크게 증가해 물약 소모량이 줄어들게 된다. 축복 영역이 검은 장막 중앙에 위치하는 만큼, 위치가 노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활용한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시작 후 25분이 지나면 장막의 크기가 굉장히 작게 줄어들어 사실상 안전 지역이 사라지도록 변경되는 요소 역시, 플레이 스타일에 다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고옌의 너프가 포함된 영웅 밸런스 조정, 주무기나 갑옷에 비해 스탯이 떨어지는 투구, 장갑, 신발 등의 추가 스탯 부여, 낮은 등급의 봉인된 아이템 봉인 해제 조건 완화 등이 예정돼 있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