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에 성공한 에픽세븐이 대규모 업데이트 ‘Re:birth’(이하 리버스)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한다. 

그동안 에픽세븐은 운영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유저 친화적 업데이트와 소통을 이어왔다. 논란의 중심이던 월광 영웅은 뽑기 재화를 다량 지급하고 밸런스 조정으로 불만을 낮췄다. 출시 초기부터 유저들이 건의했던 자동사냥 기능도 펫 시스템으로 도입했다. 

운영의 방향성은 소통으로 초점을 맞췄다. 매주 공개하는 업데이트 안내문과 실시간 방송으로 직접 설명하는 패치노트, 대형 업데이트 전 공개하는 개발자 노트 모두 실시간 채팅과 댓글 첨부가 가능하다. 이러한 업데이트와 소통을 기반으로 매출 순위는 90위권에서 30위권으로 반등했다. 

리버스의 핵심은 에픽세븐의 새로운 국면을 시작하는데 있다. 작년 페스타에서 에피소드2 ‘신을죽인자’를 선보였던 것처럼 새로운 에피소드를 위한 준비작업이다. 이미 에피소드2는 10번째 챕터 ‘왜곡된차원’으로 종료되어, 업데이트는 기존 유저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복귀 유저의 관심을 모으는데 집중되어 있다. 

미궁 콘텐츠 닉시드의성소에 1년 만에 새로운 구역이 추가되고 85레벨 아이템을 90레벨로 승급할 수 있는 장비 재련 기능이 업데이트되며, 메인 캐릭터 라스의 신규 전직 ‘모험가 라스’가 리버스로 추가될 예정이다. 

업데이트 내용은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 보다 기존 던전과 시스템 확장에 가깝다. 얼핏 보면 볼륨이 부족해 보일 수 있으나, 리버스에 앞서 진행한 업데이트까지 감안하면 규모는 상당하다. 

펫 시스템 개편과 미궁 신규 난도 추가가 대표적이다. 자동전투는 펫의 수제간식을 별도로 소비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으나, 개편으로 재화를 소모하지 않도록 조정했다. 또한 레이드 미궁던전 아즈마칼리스의 지옥 난도 구역 해금과 함께, 모스별 핵심 보상과 일반 미궁 장비 레벨을 상향 조정해, 보상 만족도를 높였다. 

이 밖에도 신규 전직 방랑자 라스와 토벌 12, 13단계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어, 에피소드3가 공개되기 전까지 리버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저와 함께 신규, 복귀 유저를 위한 보상도 파격적이다. 현재 에픽세븐은 모든 유저에게 75레벨 장비세트 2종(공격, 생명력)과 4, 5성 영웅소환권을 지급하고 있는데 17일부터 리버스 기념 70회 영웅 무료 소환 이벤트를 병행한다. 여기에 복귀 유저는 85레벨 장비세트(속도)와 영웅소환권도 함께 받을 수 있다. 

70회에 걸친 무료 소환과 고레벨 장비 풀세트는 신규, 복귀 유저의 플레이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탠다. 특히, 무료 소환은 시작부터 다양한 영웅 조합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장비 또한 공격, 생명력, 속도 등 인기 있는 속성이라, 저레벨 유저의 성장 기반이 된다. 

리버스 이후 행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페스타 당시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는 10개의 에피소드를 1년에 한 편씩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피소드2 업데이트 시기가 1주년 행사를 앞둔 6월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에피소드3의 정보도 멀지 않은 시기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스는 그동안 에픽세븐이 기존 유저들에게 보여줬던 모든 변화를 신규, 복귀 유저에게 공개하는 순간이다. 업데이트 시기는 발전 가능성을 모색할만하다. 리버스로 띄운 분위기는 신규 에피소드 공개와 더불어 2주년 행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개편과 유저 친화적 운영을 약속했던 페스타 이상으로 이번 업데이트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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