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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야 캐치마인드, 해외에서도 '창의적' 그림 나왔을까?
길용찬 기자 | 승인 2020.05.18 16:30

2019년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은 화려했다. 그 가운데 쿵야 캐치마인드는 눈에 띄는 매출을 기록한 게임은 아니지만 많은 유저들이 '즐거운 게임'으로 꼽은 타이틀이다.

지난 3월, 쿵야 캐치마인드는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글로벌 진출을 가졌다. 서비스 이름은 쿵야 드로우파티(KOONGYA Draw Party). 영어권은 캐치마인드의 퀴즈 장르가 생소할 수 있고 캐릭터가 인지도를 가진 것도 아니다. 맨바닥을 다지기 위한 도전이라고 평가할 만했다.

영어로 재단장한 쿵야 드로우파티는 무사히 안착했을까. 글로벌 버전 출시 약 2개월이 지난 시점, 뒤늦은 체험에 뛰어들었다.

캐치마인드는 언어유희를 바탕으로 그림퀴즈와 접목시킨 게임이다. 영어판은 모든 퀴즈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림까지 다시 그려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장르의 게임들에 비해 비효율적이었다. 해외 서비스에서 가장 궁금한 점이었다.

직접 체험한 쿵야 드로우파티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충실하게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튜토리얼과 기본 스테이지 그림은 물론, 싱글 콘텐츠의 꽃인 쿵야 퀴즈도 빠짐없이 채웠다. 영어를 활용한 각종 유머를 온전히 따라갈 순 없었지만 간혹 웃음짓게 만드는 유쾌한 그림도 여전했다.

위치기반 서비스가 작동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었다.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도 산간지역에서 위치 소셜 콘텐츠를 즐기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북미 지역은 매우 넓은 지역에 드문드문 유저가 자리잡는 유형이 더욱 많다.

쿵야 드로우파티는 그만큼 광범위 소셜 콘텐츠에 집중했다. 콘테스트 참여를 활발히 유도하면서, 퀴즈와 팔로우 랭킹 등으로 지역 구분 없이 놀 거리를 마련한 모습이다. 단, 한국과 비슷하게 실시간 퀴즈방이 활성화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모바일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드로우파티'라는 새 이름처럼, 굳이 언어유희가 아니어도 멋지거나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고 서로 소통하는 분위기도 만날수 있었다. 퀴즈에 따라서 추천 300을 넘기는 경우도 종종 보일 만큼 유저 사이의 활성화를 마련한 모습이다.  

어느 문화권이든 캐치마인드 방식과 같은 유머 코드는 존재한다.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표현인 '아재개그'와 같은 의미로, 영미권에서도 'dad joke'라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쿵야 드로우파티는 전형적인 대드조크다. 언어가 달라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다.

해외 매체들도 이 점을 짚어내면서 좋은 평가를 남겼다. 5점 만점에 4점을 매긴 웹진 더게이머는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표현하는 동시에 "귀엽고 활기차면서 말장난이 가득해 부족한 것이 없다"고 평가를 남겼다. 단점으로 지목한 것은 역시 실시간 퀴즈방이었다. 인지도의 한계로 유저 숫자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소셜 게임이기 때문에 결국 아쉽다.

이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쿵야 캐릭터 디자인은 해외에서도 평가가 살아 있다. 앞으로 쿵야 IP 기반 신규 장르는 개발될 것이다. 쿵야 드로우파티는 그 발판이 될 수 있고, 게임 단독으로도 매력을 알리면서 장기 운영을 마련하기 충분하다.

미디어 속에서 게임은 실적에 따라 조명을 받기 마련이다. 쿵야 IP는 스포트라이트 바깥쪽에 있었다. 다른 주류 장르처럼 기업을 띄울 만큼 매출을 올리는 게임이 아니다. 유저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만큼 많은 플레이를 유도하는 성격이다.

하지만 그것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자산이 되기도 한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원작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했고, 모바일 환경에 발맞춰 소셜 기능을 트렌디하게 마련했다. 드로우파티 역시 그 가치를 글로벌에 손실 없이 옮겼다.

쿵야는 매력을 입증했고, 가능성을 빛내고 있다. 게임의 즐거움을 본질부터 접근하는 시도가 활짝 꽃피우길 바란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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