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모바일로 넥슨 모바일게임들이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출시를 앞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모바일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중국 시장의 관심은 역대급으로 사전예약자는 4,300만(18일 기준)을 돌파했다. 던전앤파이터가 10년 이상 중국에서 꾸준한 인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던파 모바일의 흥행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발사 네오플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던파 모바일 인력을 서울로 이전한데 이어, 170명의 인력을 약 300명 규모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공개채용 설명회를 열고 던파 모바일 프로젝트의 직무 설명과 QnA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던파 모바일은 2018 던파 페스티벌에서 처음 소개됐다. 원작 콘셉트를 다른 스타일로 해석했던 던파:혼과 달리 PC버전의 감성과 액션, 플레이 방식을 모바일에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으로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네오플 액션스튜디오 윤명진 디렉터는 “던파 모바일은 특유의 액션성으로 기존 모바일게임과 달리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라며 “던파의 가치인 최고의 액션을 구현하는데 집중했고 회사 내부 평가도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던파 모바일은 원작 이상의 퀄리티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채널에서 공개된 그래픽은 캐릭터와 NPC뿐만 아니라 마을 전경, 스킬 효과, 장비 아이콘 등에서 원작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고해상도로 재구성된 캐릭터와 배경, 스킬 효과는 스마트폰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하다.

그래픽과 더불어, 세계관 역시 원작과 다른 노선을 채택했다. 윤 디렉터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의 세계관은 원작과 동일한 설정을 공유하지만 다른 전개로 흘러간다. 가령 최근 시로코 레이드를 업데이트했던 원작과 달리, 모바일은 시로코가 죽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 전이된 세계관으로 흘러갈 수 있다.

원작과 다른 세계관은 콘텐츠 변화로 이어진다. 유저들에게 스쳐가는 몬스터에 지나지 않았던 사도 긴발의로터스는 던파 모바일에서 새로운 레이드 보스로 등장한다. 공략 형태나 보스 패턴 등의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로터스의 강력한 면모는 원작 팬들을 자극할만한 소식이다.

조작 시스템은 던파 모바일을 둘러싼 화두 중 핵심으로 꼽힌다. 진:각성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원작은 캐릭터마다 몇 십 개가 넘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퀵슬롯이 부족하다 보니 주력기나 버프는 커맨드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어려움은 조작이 제한적인 던파 모바일에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좁은 화면의 문제점에 대해, 던파 모바일은 스킬이 전환되는 슬롯으로 풀어낸 듯 보인다. 특정 슬롯 스킬을 사용했을 경우 다음 스킬로 자동 전환되는데, 이러한 형태는 원작의 다크나이트 콤보 슬롯과 유사하다. 버튼 하나로 콤보를 이어갈 수 있어, 주력 스킬을 보다 쉽게 연계할 수 있고 남는 슬롯에 또다른 스킬을 배치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캐릭터는 남귀검사와 여격투가, 남거너, 여마법사 그리고 여크루세이더 총 5가지다. 남귀검사와 여격투가, 남거너, 여마법사가 각각 2가지 전직을 갖추고 있다. 여프리스트는 크루세이더 전직 플레이만 공개됐다.

특히, 모바일만의 스킬은 결투장에 관심 있는 유저들이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스킬 대다수는 원작과 동일하지만 몇몇 스킬은 모바일에만 도입되어 있다. 앞서 공개된 스킬 중 일부분은 소규모 에어본과 짧은 거리 잡기가 가능해, PvP 경기에서 콤보 연계와 심리전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의 내러티브를 보충할 NPC 도감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중국에서 달빛도감이란 명칭으로 소개된 NPC 도감은 모험 중 만난 NPC를 달빛주점의 슈시아가 묘사한 메모장과 같은 형태다. 에픽, 외전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해당 NPC의 내용이 채워지고 새로운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의 시스템은 어느덧 아시아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의 시스템이 국내 버전과 100% 동일하지 않겠지만 액션과 기본 틀이 탄탄하게 갖춰진다면 한국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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