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모바일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19일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에 안착했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콘텐츠 구성,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극복한 조작 편의성, EA가 보유한 방대한 라이선스 등이 강점으로 작용하며 스포츠게임 일인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도 눈에 띈다.
 
<처리 불가능한 고오버롤 선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 같은 인기 있는 고오버롤 선수와 달리, 쿨리발리, 디에고 고딘처럼 오버롤은 높지만 인기가 없는 선수들은 경매장에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해당 선수들의 거래가 잘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용처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피파모바일은 라인업을 구성할 때 선수 케미가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 간 케미란 같은 국가 혹은 리그, 소속팀에 따라 달라지는데 케미가 높을수록 공격모드에서 상대보다 유리한 기회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세리에A나 특수한 국적을 지닌 선수들의 활용 가치가 굉장히 떨어진다. 이는 자연스럽게 매물이 쌓이는 현상을 낳았다.

실제로 나폴리 소속의 쿨리발리는 87의 고오버롤에도 불구하고 세리에A의 인기가 없는 것과 더불어 세네갈 국적이 겹쳐지면서 판매량이 999+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선수들의 활용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피파모바일에서 선수를 육성하는 방법 중 하나인 전수는, 육성하려는 선수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오버롤을 지닌 선수를 재료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오버롤이 87인 루이스 수아레즈를 진화시키려면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오버롤을 지닌 선수를 재료로 소모해야 한다. 또한 6단계 진화부터는 동일한 선수만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잘 쓰이지 않는 고오버롤 선수들이 어느 정도 경매장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위에서 예시로 들었던 쿨리발리 같은 선수는 가격이 너무 비싸 재료로도 활용되지 않는다.
 
해당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사용처를 새롭게 추가하거나 처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서버 불안정 현상>
피파모바일이 정식출시 전 강점으로 내세웠던 부분 중 하나는 안정적인 서버다. 글로벌 서비스 중인 EA의 피파 축구와 달리 국내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가 기대됐다.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서버 불안정 현상은 반드시 잡을 필요가 있다.
 
이는 공격모드보다 플레이타임이 다소 긴 일반모드에서 종종 발생한다. 렉으로 인해 패스나 슛을 눌러도 한참 후에 실행되는 경우가 있으며, 움직임이나 공의 속도 자체가 느려지는 현상도 발생한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사양 문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서버에서 발생하는 문제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랭크 점수가 걸려있는 모드에서 해당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워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점수를 잃는 유저들이 불만을 제기 중이며, 플레이 중 화면이 멈추면서 그대로 게임이 종료되는 현상도 불편함을 유발하고 있다.
 
이 같은 서버 불안정 현상은 유저들이 게임을 이탈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기에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다소 불완전한 매칭시스템>
매칭시스템은 상위 티어로 올라갈수록 유저풀이 좁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저들이 많이 분포한 하위 티어의 경우 매칭 밸런스의 문제가 거의 없는데, 월드클래스 이상 상위 티어로 올라갈수록 팬 수의 격차가 큰 상대를 마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오버롤과 케미가 높을수록 유리한 공격모드의 특성상 상위 티어에 위치한 유저들의 평균치가 굉장히 높은 편인데, 이를 상대하는 낮은 티어 유저의 입장에서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실시간 대전 기반이기 때문에 유저풀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는데,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아 보완까지 다소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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