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리니지2M의 첫 공성전이 16일 저녁 진행됐습니다. 

리니지 시리즈에서 공성 콘텐츠는 언제나 게임의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이기에 협력과 경쟁, 정치, 배신 등의 이슈가 만들어졌으며 많은 한국형 MMORPG들의 후반 콘텐츠 기준이 되기도 했습니다.

공성전은 라인과 혈맹들이 한자리에 집결하는 대규모 콘텐츠로 앞으로의 리니지2M의 판도까지 바라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장면들이 연출되었습니다. 실제로 디온 공성전이 결정되자 하드코어 유저들은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금이 많이 누적된 곳이나 세력이 약해진 서버가 주 공략 대상입니다. 라인이 형성되고 서버 이전까지 겹치면서 분주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저녁 7시 공성 선포를 시작으로 9시까지 이어진 각 서버의 공성전은 다수의 서버에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첫 공성전이기에 회색기사단 NPC가 수성하는 형태였고 디온성 마당부터 주도권을 잡기위한 혈투가 펼쳐졌습니다.

주도권을 잡은 혈맹이 성을 각인하고 성혈이 되면서 전황은 수비측과 공격측이 나뉘어 대규모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결과에 따라 수성에 성공하거나 다시 공수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공성 이벤트로 중립 혈맹까지 공성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약 한 시간 가량의 공성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첫 공성전은 기술적 이슈는 없었지만 문제는 콘텐츠에서 나왔습니다. 유저가 적은 서버의 경우 서버를 차지한 혈맹이 마찰없이 공성에 성공하며 재미를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기존 리니지에서 보아왔던 대규모 전쟁에 가까워 볼거리 역시 부족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사전에 다양한 부가 요소로 공성전을 다채롭게 만들 것이라 예고 했지만 자체 콘텐츠로 특별한 부분은 많지 않았습니다. 승자의 보상 중 하나인 보스 소환 주문서는 부담이 커서 시도한 곳이 많지 않았고 공성무기, 와이번 모두 등장하지 않아 공성전이 평범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디온성을 시작으로 30일 기란성, 이후 오렌과 아덴성까지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같은 서버 이름을 가지고 있는 월드 대상 공성전 역시 기다리고 있어 아직 공성전 콘텐츠는 남은 것들이 많은 상태입니다.  

9월에 업데이트 될 월드 공성전의 경우 기존 월드 던전들의 분쟁에서 확대된 새로운 전투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10개 서버가 각각의 이해 관계를 통해 대립할 것으로 보이고 서버 공성을 뛰어넘는 보상이 승리 연합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성전으로 핵심 콘텐츠가 갖춰진 리니지2M은 이제 본격적인 구도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수성과 공성 세력들이 물밑 경쟁을 물론이고 월드 콘텐츠로 보다 큰 라인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세력들의 행보에 따라 서버의 구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리니지2M은 흥미로운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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