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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트릴로지, '잠룡(潛龍)' 위메이드 깨울까?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9.04 16:47

한동안 잠잠한 시기를 보낸 위메이드가 미르 트릴로지로 기지개를 켠다.

미르 트릴로지는 위메이드를 대표하는 미르 IP(지식재산권)의 신작 브랜드로, 미르의전설2(미르2)를 집대성한 프로젝트다. 미르4와 미르M, 미르W가 미르 트릴로지에 속한다.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모바일 MMORPG 미르4는 미르 트릴로지의 대표 게임이자 차세대 플래그십 타이틀이다. 미르 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전문 작가 그룹이 집필한 시나리오로 동양 판타지만의 특색 있는 스토리가 특징이다.

미르M은 18년 전 미르2의 혁신적 복원이 목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리마스터처럼 원작의 시스템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비주얼 요소를 개선해 익숙함과 새로움의 공존을 선보일 계획이다.

엔드림이 개발 중인 미르W는 미르 IP를 전략시뮬레이션으로 풀어낸다. 세계관과 연대기는 그대로지만 MMORPG를 전략시뮬레이션으로 재해석하기에 그동안 미르 IP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가 예상된다.

3가지 타이틀 모두 정확한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현국 대표는 “하반기 미르4를 시작으로 미르 트릴로지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힌바 있다.

미르 IP의 국내 성공 가능성은 높다. 2018년 게임펍에서 출시한 미르의전설2 리부트는 사전예약 100만을 돌파했고, 출시 초반 스토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미르 IP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모바일 시장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뮤, R2 등 클래식 IP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어 인지도를 지닌 미르 IP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위메이드가 직접 개발한 미르 트릴로지가 유저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퀄리티를 선보인다면, 제2의 전성기가 열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위메이드는 영업손실 33억 원, 당기순손실 52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 미르 트릴로지는 이 같은 하락세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성공과 더불어 위메이드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시장은 중국이다. 지스타 2019에서 장 대표가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미르 관련 소비 매출은 약 4조(위메이드는 약 10%의 로열티 수익)에 이른다. 리니지M이 출시 1년 동안 1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중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할 수 있다.

주변 환경도 위메이드를 향해 웃어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위메이드는 미르2 IP 관련 주요 법률적 분쟁에서 의미 있는 승소를 거뒀다. 셩취게임즈(前 샨다게임즈)와 싱가포르 중재에서 승소 판정을 받았으며, 37게임즈, 킹넷 자회사들과 진행 중인 소송도 큰 규모의 손해배상금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미르 IP의 권리를 상당 부분 인정받았으며, 미르가 위메이드 IP란 인식이 소송으로 확산됐다. 즉, 과거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중국 내 미르 IP 홍보가 가능해졌다. 지스타 2019에서 장 대표가 언급한 ‘IP 분쟁의 시즌1’이 긍정적인 결말로 마무리된 셈이다.

이 밖에도 중국 내 미르 IP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전기상점 플랫폼도 미르 트릴로지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기상점은 일종의 앱스토어 같은 상점으로 모바일게임, 웹게임, PC게임 등을 포함한다.

중국 내 모든 미르 IP를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소위 ‘짝퉁 게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위메이드가 미르 트릴로지를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갖춰졌다. 결국 남은 것은 미르 트릴로지의 퀄리티와 재미다. 오랜 기간 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오고 있는 만큼,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인다면 위메이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가능성을 높아 보인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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