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오토배틀러 게임, 전략적 팀전투(이하 TFT)가 신규 세트 ‘운명’을 공개했다. 

운명은 불꽃놀이, 불의 축제, 영혼의 꽃 등 판타지 테마 챔피언과 전설이가 등장하는 4번째 세트로 10.18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신규 세트를 맞아, 챔피언 특성과 조합 등에 변화가 이뤄지며, 경기장 분위기 또한 이전 세트와 다른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바뀐다. 

신규 세트의 특징은 새로운 특성이다. 운명에서 처음 등장한 선택받은 자, 대장군, 달빛, 광신자는 챔피언의 기본 특성과 별개로 조합 특징을 강화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선택받은 자는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2성 챔피언으로 게임당 하나만 보유할 수 있는 특별 캐릭터다. 2성으로 시작하는 만큼 가격은 1성 챔피언의 3배지만 체력과 주문력, 공격력, 마나 소모량 감소 등 추가 효과 중 하나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혼자서도 특성 중첩을 2스택 쌓을 수 있어 선봉대 선택받은자 챔피언이라면 단독으로 추가 효과를 활성화할 수 있다. 

대장군은 전투에서 승리할 때마다, 추가 능력치를 받는 강화형 특성이다. 특성 효과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승리하면 체력과 주문력이 상승하며, 버프 효과는 최대 5번까지 중첩된다. 대장군 챔피언이 많을수록 능력치 상승폭은 증가한다. 

달빛은 개발자가 꼽은 운명에서 가장 독특한 특성으로 꼽힌다. 특성 효과는 별 등급이 가장 낮은 챔피언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달빛 챔피언 2성 2종과 1성 1종이 전장에 오르면, 1성 챔피언을 2성으로 끌어올린다. 3종의 달빛 챔피언 모두가 3성일 경우에는 TFT 최초로 4성 챔피언에 도달할 수 있다. 

총 8명의 챔피언이 보유한 광신도 특성은 직접적인 능력치 상승효과는 없지만, 전장에 모였을 때 악마 군주 갈리오를 소환한다. 갈리오는 특성 효과 단계가 올라갈수록 체력과 공격력이 상승하며 9명의 광신도 유닛을 모두 모았을 때, 7,000의 체력과 600의 공격력을 가진 강력한 유닛으로 성장한다. 

라이엇게임즈 TJ 보러스 프로덕트 총괄은 “어둡고 진지했던 우주의 느낌에서 활동적인 운명 세트로 돌아왔다”라며 “외형적인 부분과 더불어, 새로운 특성을 기반으로 갤릭시보다 유연하게 전략을 가져가는데 개발 초점을 맞췄다”라고 전했다. 

라이엇게임즈 TJ 보러스 프로덕트 총괄과 조반니 스카르파티 게임 디자이너와 함께 운명 세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TFT 모바일 버전 출시 이후, 성과가 궁금하다
TJ 보러스: 전체 유저 중 모바일 플랫폼 비율이 높다. 특히, 한국 유저들의 50%는 모바일 유저다. 모바일 버전 출시가 더 많은 인기로 이어졌다. 리그오브레전드를 플레이하지 않고 TFT를 시작한 유저도 많다. 때문에 원작을 모르는 유저들에게 챔피언의 특징을 설명하고 게임에 연결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Q: 국내 TFT 광고, 두두등장이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지역마다 광고 콘셉트를 다르게 가져간 이유가 궁금하다
TJ 보러스: 최초 기획은 각 지역 유저들의 정서에 맞는 광고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그중 몇몇 광고의 퀄리티가 예상 이상으로 뛰어나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것 같다. 

Q: 운명 세트로 처음 도입된 4성 챔피언이 메타를 어떻게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지
조반니 스카르파티: 4성은 달빛 특성 챔피언만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다. 달빛 특성 챔피언은 모두 1단계, 2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성장 최대치가 높은 만큼 게임을 중후반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4성 달빛 챔피언은 막강하지만 약점도 있다. 여러 종류가 있다 보니 27개 챔피언 사이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Q: 매 세트마다 특정 조합에 인기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개발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메타 방향성은 무엇인가
조반니 스카르파티: 특정 챔피언과 조합을 의도적으로 강력하게 만들 생각은 없다. 코스트 대비, 약한 챔피언과 조합은 일정 부분 상향을 거친다. 종종 과도한 상향으로 주목을 받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특성들이 골고루 주목받게끔 조정하고 있다. 

Q: 운명 세트에서 가장 인기를 끌 것 같은 챔피언은?
조반니 스카르파티: 세트, 리신, 요네 등 5코스트 챔피언이 시선을 모을 것 같다. 다른 챔피언보다 독특한 점이 많다. 아리 또한 글로벌 규모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 기대에 호응하는 새로운 스킬을 준비했다. 많은 피드백 부탁한다. 

Q: 신규 특성 선택받은 자로 무작위 요소가 강화된 것 같다. 개발진이 생각하는 운과 조합의 이상적인 관계는 무엇인가
조반니 스카르파티: 매 판마다 새로운 챔피언을 구매하고 상점 목록이 랜덤으로 구성되는 부분은 운적인 요소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운과 전략은 상반된 관계가 아니다. 고수 유저일수록 행운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좋은 결과를 만든다. 일정 부분 무작위 요소가 있어야, 매 게임마다 신선함과 기대감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공정성 유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TJ 보러스: 이전 세트는 초반부터 특정 조합에 전략 초점을 맞춰야 했다면, 운명 세트는 유연한 전략 설정이 큰 보상으로 돌아오도록 콘텐츠 방향을 조정했다. 

Q: 주문력 관련 신규 특성이 늘어났는데, 플레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조반니 스카르파티: 신규 특성의 핵심은 고유스킬 업그레이드다. 단순히 AP 챔피언의 스킬 대미지를 올리는 것을 넘어, 스킬 효과 자체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령 야스오는 AD 챔피언이지만 주문력 특성을 갖출 경우, 기절 시간이 늘어난다. 

Q: 영혼의 꽃, 불꽃놀이, 불의 축제 등 챔피언 스킨 콘셉트가 다양하다. 이번 운명 세트의 중심 콘셉트는 무엇인가?
조반니 스카르파티: 환상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가져가고자 했다. 일반적인 판타지보다 마술적 요소를 많이 주입했으며, 신규 고화질 스킨, 스킬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어둡고 진지한 갤럭시 세트와 다른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했다. 

Q: 6개월 업데이트 계획을 유지하는 이유는?
TJ 보러스: 운명 세트도 갤럭시 세트처럼 6개월 주기로 운영할 예정이다. 출시 이후, 피드백을 수집하고 다른 옵션을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Q: 관전모드는 언제쯤 출시할 예정인지
TJ 보러스: 내부적으로 관전 모드 도입에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있다. 구체적인 업데이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시즌4, 5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Q: 시즌1은 챌린저, 시즌2는 그랜드마스터로 마무리했다고 들었다. 상위 티어를 달성한 비결과 티어 하락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TJ 보러스: 시즌1은 TFT 개발팀에 합류하기 이전이었음에도 정말 많은 시간을 플레이에 쏟았다.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현재 메타를 카운터칠 수 있는 조합을 고민했다. 악마 챔피언을 브라움으로 받아치는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었다. 

시즌2 티어 하락의 원인은 유연하지 못한 플레이였다. 프로게이머의 빌드를 그대로 따라하고 메타를 분석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맞는 조합을 찾지 않아, 문제가 된 것 같다. 

Q: 이번 세트부터 챔피언 숫자를 58명으로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기준으로 대체할 챔피언을 선정할 계획인지
조반니 스카르파티: 챔피언 선정은 적용 가능한 스킨과 현 메타에 필요한 특징, 유저들로부터 얻는 공감대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한다. 또한 밸런스상 변화가 불가피하면 등장 챔피언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 

Q: 신규 세트를 기획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TJ 보러스: 팀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피드백과 이전 세트에서 얻은 데이터 모두를 취합한다. 의견을 종합해서 실현 가능한 콘텐츠와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 위주로 세트를 구성한다. 
조반니 스카르파티: 이전 세트에 없던 속성을 발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라도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차별화하는데 집중한다.

Q: TFT를 즐기는 국내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TJ 보러스: 국내 팬들이 개발진에게 보여주는 열정은 이미 알고 있다. 커뮤니티로 좋은 피드백을 줘서 감사하다. 주시는 모든 피드백은 TFT를 완벽하게 만드는데, 가치있게 사용하고 있다. 

조반니 스카르파티: 유저들이 계속해서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TFT를 만들겠다. 한국은 열정적인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어, 멋진 유저들로부터 좋은 코멘트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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