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에 지급한 수수료가 1조 5천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인앱결제를 강제하려는 구글과 디지털 주권'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장 이태희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 정책에 따라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떼어준 결과, 중소 게임사들의 성장이 크게 저해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은 4조 9,200억원 가량이며, 그중 글로벌 플랫폼에 지급된 수수료는 1조 4,761억원이다. 베스파, 선데이토즈, 넵튠 등 중소 게임사들은 영업비용 대비 최대 49.7%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교수는 "전체 게임매출 중 모바일 플랫폼 비중이 99%가 넘어가는 컴투스는 직원 급여보다 인앱결제 수수료가 2.4배 높았다"면서 "현행 구조에서 창업해도 적자를 면하기 힘들며, 이익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과 애플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10월경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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