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콘솔 출시일이 정해지면서 유저들은 어떤 기종을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플랫폼의 스펙이 공개된 이후 여론은 엑스박스 시리즈X로 기울고 있다. PS5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스펙과 가성비가 뛰어난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MS가 게임계의 넷플릭스로 거듭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다.
엑스박스 시리즈X가 강조하는 경쟁력이 스펙과 게임패스라면, PS5의 비교우위는 뛰어난 퀄리티의 독점작이다.
2018년 최다 고티(GOTY) 수상작 갓오브워의 후속작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를 필두로, 스파이더맨 IP(지식재산권) 게임 중 가장 퀄리티가 높은 타이틀로 평가받은 마블 스파이더맨의 후속작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2017년 최다 고티 2위를 기록한 호라이즌 제로 던의 후속작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등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갓오브워 라그나로크>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는 PS5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그 자체다.
지난 9월, PS5 쇼케이스에서 소니가 ‘라그나로크가 온다’란 문구와 로고를 공개한 것이 전부이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그만큼 전작이 지닌 아성이 뛰어났다.
전작 갓오브워의 평가는 극찬뿐이다. 호쾌한 액션과 연출과 더불어 PS4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고퀄리티 그래픽, 모션 캡처 연기를 활용한 인물 묘사, 탄탄한 시나리오, 오픈월드에 준하는 방대한 콘텐츠 볼륨, 모든 과정을 롱테이크로 연출한 기술력 등 부족한 점이 없다.
전작이 PS4를 대표하는 타이틀로 자리매김했기에 PS5 독점으로 출시되는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를 향한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더불어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는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신 토르와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퀄리티만 확보된다면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이 예상된다.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는 PS5의 출시에 맞춰 11월 12일 출시된다.
전편 마블 스파이더맨이 성인 피터 파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는 마일스 모랄레스를 중심으로 1년 후의 이야기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뉴욕을 배경으로 하며, 에너지 기업 회사와 첨단 기술을 보유한 범죄자 집단의 전쟁을 주인공인 마일스 모랄레스가 막아내는 비교적 단순한 구성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전작과 같은 시점의 3인칭 숄더뷰와, 마일스 모랄레스 특유의 생체 전기, 투명화 등을 활용한 새로운 액션이다.
기기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캐릭터의 피부, 눈, 머리카락, 얼굴 애니메이션 등이 향상되며, 레이트레이싱된 반사효과, 향상된 라이팅, 거의 존재하지 않는 로딩 같은 기술력이 드러날 예정이다.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는 PS4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PS4와 PS5로 판매되는 스탠다드 에디션은 58,8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PS5 얼티밋 에디션(PS5 버전으로 리마스터 된 마블 스파이더맨, DLC 3종)은 79,800원이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호라이즌 제로 던의 후속작으로 3인칭 오픈월드 액션RPG다.
전작이 콜로라도의 덴버가 주요 배경이라면, 이번 작품은 주인공인 에일로이를 중심으로 미대륙의 유타 주부터 태평양을 낀 서부 해안까지의 지역을 주 무대로 삼는다.
호라이즌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기계의 수가 전작보다 늘어나며, 기계를 오버라이드 하는 부족이 등장한다. 또한 맵 전체에 거대한 규모의 폭풍과 뇌운이 등장하는 등 날씨의 다양성이 더해진다.
기술적인 발전도 눈에 띈다. 개발사 게릴라 게임즈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로딩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별도의 로딩 스크린이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체크포인트를 비롯해 빠른 이동을 활용한 지역 이동도 로딩이 없어 PS5의 초고속 SSD 성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임이 될 전망이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PS4 버전 출시도 확정됐다. PS4 버전을 구매하면, 추후 PS5 버전으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