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블뉴런의 신작 게임,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이하 블랙서바이벌)가 스팀 얼리액세스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블랙서바이벌은 원작 모바일게임을 PC게임으로 재해석한 후속작이다. 세계관, 캐릭터 콘셉트 모두 원작을 따르고 배틀로얄 규칙과 루미아섬의 특징 또한 동일하다. 17명의 캐릭터는 영원히 반복되는 생존게임에 참가해, 최후의 1인이 남는 전투를 치른다.

유저는 전장에서 장비를 마련하고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장의 구역은 캐릭터를 죽이는 위험지역으로 바뀐다. 모든 구역이 위험지역으로 바뀌는 최후의 순간, 모든 캐릭터들은 한 곳에 모여 승자를 가린다.

이중 캐릭터와 성장 요소는 블랙서바이벌의 차별화 포인트다. 모든 캐릭터는 서로 다른 스킬과 능력치를 지닌다. 체력 스탯이 높은 근접 전사 매그너스, 스태미나가 높은 원거리 딜러 아야 등 모든 캐릭터가 동일한 조건으로 시작하는 배틀로얄과 다른 특징이다.

스킬 구성은 MOBA 장르와 유사하다. QWER 기본 액티브 스킬과 1종의 패시브 스킬. 그리고 캐릭터의 장비에 따라 바뀌는 1종의 무기 스킬까지. 게임과 캐릭터를 처음 접하더라도 대다수 주력기가 Q에 배치된 사실만 인지하면, 기본적인 사냥과 전투를 풀어가기 수월하다.

유저는 루미아섬에서 사냥과 탐색, 제작으로 캐릭터 레벨을 올리고 스킬을 강화할 수 있다. 행동마다 숙련도가 상승하며,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보상과 능력치도 오른다. 때문에 소위 ‘존버’ 메타를 취했다간 레벨과 숙련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하기 십상이다.

루미아섬을 돌아다녀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이템 수집이다. 쓰레기통, 상자, 자동차 등 전장에 버려진 오브젝트는 장비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담고 있다. 발터PPK, 녹슨검, 망치처럼 일반 무기는 어디에서나 수집할 수 있지만 악켈테, 레바테인, 토르의망치급 고성능 아이템은 직접 재료를 모아 제작해야 한다.

재료 수집 과정은 선택과 수싸움으로 이어진다. 마련해야 하는 장비에 비해, 인벤토리 공간이 10칸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여러 고급 장비를 동시에 맞출 수 없어, 장비 하나에 집중할지 아니면 장비 전반의 성장을 노릴지 결정해야한다.

많은 구역을 탐색해야 하지만 주의해야할 변수는 곳곳에 숨어있다. 대다수 몬스터 리스폰 지역과 항공보급 수령 포인트에는 CCTV가 배치되어 있다. 지역에 배치된 시스템을 해킹하면 CCTV 시야를 공유 받을 수 있어, 안일한 플레이는 모든 유저의 이목을 끌기 마련이다.

고려해야할 부분은 많지만 시각적인 편의기능이 마련되어 있어, 초보 유저도 상위권을 노릴만하다. 시스템 상으로 아이템 트리에 가장 적합한 이동 동선을 추천해주고 제작에 필요한 재료만 표시로 강조하는 등 핵심 정보를 보여준다. 전투를 즐기는 고수 유저도 주변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맵상에 표시해, 전황을 자유롭게 이끌어갈 수 있다.

블랙서바이벌은 배틀로얄의 클래식한 구성이 돋보인다. 전장에서 재료를 조달하고 무기와 방어구, 식료품 등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제작한다. 여기에 기존 팬들이 반길만한 캐릭터 개성과 루미아섬을 더하면서, IP(지식재산권)와 배틀로얄의 짜임새 있는 구성을 장점으로 삼았다.

초보 유저의 입문을 돕는 편의 기능은 인상적이다. AI 상대 대전은 난도에 따라 3단계로 분류했고 아이템 트리 제작 기능도 캐릭터와 옵션, 지역별로 세분화했다. 제작 관련 UI의 직관성을 개선하면, 누구나 쉽게 아이템 트리와 이동 동선을 기획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얼리액세스 버전임에도 게임의 특징과 장점을 느낄만하다. 캐릭터 구성은 직관적이고 조작도 간단하다. 루미아섬을 둘러싼 배틀로얄은 원작 팬이 아니더라도 매력적이다. 정식서비스 전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어떠한 방향으로 높여갈지, 블랙서바이벌의 앞으로의 행보는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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