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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네임드' 개발자들, 3인방 구도 잡히나?
길용찬 기자 | 승인 2020.11.26 16:16

'뉴 페이스' 개발자들이 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 이미 히트작을 보유한 채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때문에 더욱 눈에 띈다.

주목받기 시작한 3인방은 공통점이 많다. 자신의 회사를 설립해 2013~2015년 시기에 게임을 출시했고, 곧바로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후 바깥으로 나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단순히 국내 단일 플랫폼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을 겨냥하는 점도 비슷하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김재영 대표, 그랑사가의 배봉건-정현호 공동대표, 라이즈(RISE)의 유석호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스타 개발자의 명맥이 멈춰 있었던 게임업계에 신선한 바람이 불어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 : 블레이드, 그리고 오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지스타 2020에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발표했다. 이목이 집중된 부분은 비주얼 스타일이다. 한국 RPG에서 공식처럼 굳어져온 미형의 판타지 아트워크와 달랐다. 북유럽 신화를 구현한 장대한 세계관과 선 굵은 디자인은 국내에서 이색적이었다.

김재영 대표는 2012년 스타트업을 창립해 만들고 싶은 게임 개발에 매진했다. 그 회사는 액션스퀘어였고, 탄생한 결과물은 블레이드였다. 이후 모바일 액션RPG의 공식을 만들어낸 게임이다. 흥행과 함께 모바일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이라는 영예까지 동시에 얻었다.

2018년, 김재영 대표는 자신이 일궈낸 액션스퀘어를 돌연 퇴사했다. 블레이드2 개발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리고 반년 뒤 또다른 스타트업,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로 등장했다. 개발을 향한 열정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은 이번에도 최신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까.

배봉건-정현호 엔픽셀 공동대표 : 세븐나이츠, 그리고 그랑사가

세븐나이츠가 출시 전 굉장히 큰 기대를 받은 게임은 아니었다. 인력과 자본을 넉넉히 넣은 퀄리티도 아니었고, 당시 수집형RPG는 몬스터 길들이기(몬길)의 시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와 성장의 재미는 이 게임을 글로벌 히트작까지 올려놓았다. 몬길, 모마(모두의마블), 세나는 2015년까지 넷마블 모바일 황금기를 수놓은 3대장으로 불린다.

넷마블넥서스를 창업한 배봉건,정현호 공동대표는 세븐나이츠 출시 2년 뒤 함께 회사를 떠났다. 복귀도 함께였다. 2019년, 신생기업 엔픽셀을 설립하고 MMORPG 신작 그랑사가를 공개했다. 캐릭터 성장 시스템에서 세븐나이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도 몇 보인다.  

엔픽셀의 행보는 공격적이다.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600억원에 달하고, 최고의 배우를 섭외한 광고 영상은 게임계 바깥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랑사가 차기작으로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 정보 공개까지 앞두고 있다. 이 '영혼의 콤비'가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유석호 NXN 대표 : 레이븐, 그리고 라이즈

유석호 대표는 디자이너로 게임업계에 입문했고, 개발사 에스티플레이를 설립해 레이븐을 개발했다. 여러 퍼블리셔에게 문전박대를 당한 끝에 넷마블이 손을 내밀었다는 비화도 있다. 그 역경의 개발 과정은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이라는 영예로 돌아왔다. 

라이즈(RISE)는 본래 만들고 싶었다던 콘솔 액션을 구현하기 위한 도전이다. PC-콘솔과 모바일 양쪽 플랫폼에 맞게 다른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서구권 액션게임을 떠올리게 만드는 감성을 가졌다. 묵직한 타격감의 전투와 실제에 기반한 비주얼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의미한다.

개발철학으로 내세운 문장은 '게임은 이야기가 중심이다'. 스토리 위주 MMORPG를 기반에 다지고 부대 전략 시스템처럼 고유의 요소를 얹어 완성시킨다는 것. e스포츠와 글로벌도 염두에 둔다. 예년보다 스케일이 커진 도전 규모는 라이징 스타의 출현을 기대하게 만든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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