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소셜마케팅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위메이드, 엔픽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르4, 그랑사가의 마케팅 솔루션을 지원 중이다. 카카오톡으로 사전예약 이벤트를 연계한 미르4는 2개월 만에 300만 유저를 모았으며, 그랑사가 또한 9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 IP(지식재산권) 게임을 필두로 자사 퍼블리싱 게임에 소셜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이란 인식이 강했는데, 상장 이후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게임사로서 마케팅 영역에 도전하는 배경에는 플랫폼 기반을 꼽을 수 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모델로 ‘게임 콘텐츠 사업자’를 제시한 바 있다. 기업의 경쟁력으로 플랫폼을 예시로 들며, 마케팅 채널로서 카카오톡과 다음게임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카카오톡과 다음게임은 탄탄한 기반으로 기업 청사진에 힘을 실어준다. 카카오톡은 4,500만 명의 월간 활성 유저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며, 다음게임 또한 2,600만 명의 회원과 전국적인 PC방 네트워킹을 보유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소셜마케팅의 방향성이다. 미르4, 그랑사가의 마케팅은 맞춤형 솔루션이 적용된 케이스로, 광고 효율을 높이는데 최적화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랑사가 유저들이 간편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 중이다. 또한 해당 채널로 지난달부터 스페셜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와 친구를 초대하는 소셜 연계 프로모션을 전개, 사전예약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그랑사가에 최적화된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엔픽셀과 카카오게임즈는 시너지를 발휘해, 전방위적인 마케팅 협업을 이뤄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일반적인 콜라보 형태의 협업과는 다르다. 기존 프로모션은 단순히 카카오톡 채널링에 가까웠던 반면, 소셜마케팅은 게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고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 게임마다 파트너사의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솔루션을 접목한 마케팅은 새로운 경쟁력이 연결될 수 있다. 지난 3월 브롤스타즈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던 카카오 계정 연동 시스템은 메신저 기능을 대신해, 국내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해외 게임에 부족했던 커뮤니티 기능을 플랫폼의 장점으로 보강한 것이다.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데, 짊어져야할 위험 부담도 적다. 카카오톡과 다음게임은 기업 상장 이전부터 자리를 잡은 플랫폼이다. 추가 투자 없이 웹툰과 웹소설 등의 플랫폼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계열사로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마케팅은 게임과 별개의 사업 영역이다. 다른 게임사에게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해도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을 향한 카니발라이제이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신작 개발로 게임 분야 매출이 줄어도, 마케팅 사업이 확대된다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소셜마케팅은 남궁훈 대표가 몇 년간 언급했을 정도로 카카오게임즈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다. 게임 업계의 성장세와 플랫폼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마케팅에 활용할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차세대 캐시카우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관계자는 “소셜마케팅은 카카오게임즈만이 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유저와의 접점을 넓힐 때 활용할 수 있다”라며 “이처럼 다양한 영역의 사업 확대가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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