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설은 2월 12일 금요일로 주말까지 4일의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죠. 평소라면 여유롭게 고향을 찾아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과 시간을 보내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부 활동이 어려운 지금, 집에서 혼자 긴 연휴를 보내기에 게임보다 좋은 여가 생활이 있을까요? 마침 스팀에서 10%~90%의 특별 할인을 시작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게임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세키로>

수많은 할인 목록 중 눈길을 사로잡는 게임은 세키로입니다.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TGA) 2019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며 게임성이 검증된 타이틀이죠. 35% 할인된 가격인 38,87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세키로는 소울류 게임으로 유명한 프롬소프트에서 개발한 타이틀답게 도전적인 난이도로 설계됐습니다. 연속적인 패링(정확한 타이밍에 상대의 공격을 방어)과 인살(상대를 일격에 제압)을 활용한 전투의 손맛이 일품이죠.
 
게임을 다운로드하기 전 반드시 각오가 필요합니다. 소울류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적응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연휴 내에 엔딩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대신 게임에 익숙해진 이후 몬스터를 하나씩 해치울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은 그 어떤 게임보다 큽니다.
 
세키로의 경우 부무장(의수)을 활용한 다양한 전투 방식, 전투 적응을 위한 튜토리얼, 조건부 부활 등의 편의성 기능이 준비돼 있어 소울류 게임에 입문하려는 유저들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명6>

풋볼매니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과 함께 3대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문명의 최신 시리즈 문명6도 특별 할인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래티넘 에디션을 무려 80% 할인된 가격인 37,07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문명6는 전반적으로 전작에 비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작의 문제로 지적됐던 테크트리의 고착화나 지나친 스타팅의 의존도, 불가사의의 높은 비중 등을 해결했기 때문이죠.
 
진입장벽을 낮추며 캐주얼 유저들을 잡은 전편과 달리, 시스템의 세분화로 완성도와 깊이를 갖추면서 게임성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입니다.
 
문명5로 시리즈에 입문한 유저라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반복 플레이로 이해도만 높아진다면 전작에 비해 훨씬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신없이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새 연휴가 끝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보더랜드3>

보더랜드 시리즈의 최신작 보더랜드3는 슈퍼 디럭스 에디션을 55% 할인된 가격인 40,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더랜드3는 2K의 역사를 새로 쓴 게임입니다. 출시 5일 만에 500만 장 판매,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죠. 전작에 비해 월등하게 발전된 그래픽과 무기마다 미세하게 다르게 설정된 사운드, 한글화 및 한국어 더빙 등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또한 퀘스트 곳곳에 녹아든 시리즈 전통의 밈과 블랙 코미디가 여전한 재미를 주고 있으며, 총기 제조사별 개성이 한층 더 뚜렷해지면서 전투의 손맛이 살아났습니다. 캐릭터 간 밸런스도 큰 문제가 없는 편이죠.
 
다만, 전작에서 강점으로 부각된 캐릭터들의 압도적인 개성이 다소 줄어들었으며, 멀티플레이 최적화, 부실한 스토리와 연출 등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고 있어 장단이 뚜렷한 게임입니다.
 
<산소미포함>

굶지마(Don't Starve)로 유명한 개발사 클레이 엔터테인먼트의 산소미포함(Oxygen Not Included)은 50% 할인된 가격인 13,000원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산소미포함은 굶지마와 마찬가지로 어드벤처 생존게임을 지향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주인공의 생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굶지마와 달리, 산소미포함은 기지의 개발 및 번영이 중점이죠.
 
난이도는 굶지마에 비해 한층 더 악랄합니다. 복제체의 배고픔, 스트레스, 온도 등을 관리해야 하며, 기지 내 한정된 산소량, 대기와 수질의 온도 및 오염 수준, 중력과 압력, 비열 용량, 열전도율, 병원균, 물질의 강도, 대류, 수압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제대로 된 플레이를 위해 숙지해야 할 요소가 워낙 많아 진입장벽이 느껴질 수 있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고 학습에서 재미를 느끼는 유저라면 순식간에 연휴가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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