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22 금 15:48
상단여백
HOME 기획 트릭스터M
엔씨의 차기작, 트릭스터M의 부담감과 기대감
길용찬 기자 | 승인 2021.03.19 16:58

486일 만에 등장하는 엔씨소프트 신작이다. 화제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트릭스터M을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다. 중의적 표현이다. 원작 트릭스터는 2014년 서비스를 종료했고, 이후 추억의 게임으로만 남았다. 드릴로 땅을 파서 아이템을 발굴하는 독특한 시스템 때문에 대체재가 될 만한 게임도 없었다.

엔씨의 휴식 역시 길었다. 최근 신작이 리니지2M, 출시 시기는 2019년 11월이었다. 전통적으로 다작을 하지 않았지만, 모바일 환경을 감안할 때 보기 드문 공백이다. 신작이 없었던 2020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공백을 깨고 나오는 신작에 관심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트릭스터M은 예상보다 출시 일정이 늦어졌다. 작년 7월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하며 밝힌 목표는 2020년 내 출시였다. 사전예약을 시작한 11월부터 공격적으로 광고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이어지던 정보 공개는 12월 말부터 1월까지 끊어졌다.

일정 변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였다. 출시일을 공개하면서, 엔씨는 장기간 재택근무로 인한 개발환경 변화가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MMORPG는 개발 인력 소요가 가장 큰 장르다. 엔씨 게임은 '퍼플'을 통한 크로스플레이 검증도 거쳐야 한다. 개발 효율은 필연적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

엔씨의 신작 캘린더는 촘촘해졌다. 프로야구 H3가 4월 6일 출시를 확정했고, 블레이드앤소울2가 이르면 상반기 내 뒤를 잇는다. 1년 넘게 나오지 않던 엔씨 신작 3종이 연달아 출시되는 것이다. 트릭스터M이 향후 엔씨 흐름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도 중요한 전환점이다. 프로야구 H2 이후 4년 만에 신작을 개발해 출시한다. 트릭스터M 다음으로는 프로야구 H3와 팡야M이 대기하고 있다. 엔트리브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IP 3종이 모바일 신작으로 검증받는다. 특히, 트릭스터와 팡야는 글로벌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트릭스터M의 만듦새와 운영은 차후 신작을 향한 유저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젊은 세대나 여성, 밝은 분위기를 원하는 유저층이 대상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엔씨가 오랜 기간 공략하지 않았던 영역이다.

같은 이유로, 트릭스터M은 부담과 동시에 큰 기대감이 몰린다. 엔씨는 국내 세력전 중심 MMORPG 시장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이뤘다. 작년 2조 4천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8천억원은 그 결과물이다. 트릭스터M이 흥행몰이를 할 경우 또 다른 시장이 개척된다. 신대륙이 열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트릭스터M은 3월 26일 출시된다. 엔씨의 신규 사업영역 개척, 엔트리브 IP의 중흥, 유저들의 추억 귀환까지. 게임 하나의 반응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 '귀여운 심리스월드 MMORPG'가 게임계 트렌드에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길용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