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신작 MMORPG, 오딘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빠르게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고 출시 4일 만에 리니지M을 제치고 양대마켓 매출 1위까지 올랐다. 첫 주말 유저들이 몰려 새로운 서버 4개가 추가로 오픈됐다. 

기존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존재하지만 오딘 대부분의 서버는 대기열이 존재해 유저들이 1시간 이상 줄서가며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저녁 시간에는 2시간 이상 대기해야할 정도다. 오픈 초기란 상황을 고려해도 오딘의 인기는 최근 게임 중 상당히 뜨겁게 느껴진다.

카카오게임즈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현대 오딘의 대략적인 동접은 25만 이상으로 예상된다. 랭킹 집계가 레벨 16부터 가능한데, 서버별 차이가 있겠지만 1만개 전후의 캐릭터가 집계된다. 


부계정까지 고려해도 서버당 6~7천명의 유저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신서버까지 고려하면 최대 30만에 가까운 수치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MMORPG 중 상당히 좋은 성과다. 

오딘의 이 같은 성과는 신작 버프와 함께 온라인게임에 가까운 게임성에 있다. 리니지2M, V4, 미르4 등과 같은 신작들의 장점에 기반을 둔 그래픽과 편의성은 모바일게임의 장점을 취했고, 로스트아크의 연출과 미니게임 요소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PC버전의 퀄리티는 모바일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

때문에 대작으로 불릴만한 MMORPG가 없었던 시기에 오딘이 출시되어 신작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이 몰렸고 준수한 퀄리티의 오딘에 정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인 캐릭터의 성장이 수집에 맞춰진 부분도 긍정적이다. 최근 모바일 MMORPG의 특징은 시간과 과금요소를 결합해 수집에 맞춰져 있다. 장비 1~2개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 꾸준히 아이템을 모아 캐릭터를 육성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유저들이 중후반 콘텐츠를 맛보기 위해서는 꾸준히 여러 콘텐츠를 플레이 해야하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금을 하거나 시간을 녹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유저들이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이템 파밍을 해야하고, 획득한 아이템은 본인을 위해 사용하거나 거래소에 등록해 재화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아직 게임 서비스 초반이기에 전반적으로 아이템이 고가로 형성되어 있고, 이는 득템의 재미와 무과금 유저들에게 여러 기회를 만들 수 있다.

MMORPG는 많은 유저들과 함께할 때 재미있는 장르다. 대기열이 다소 길긴하지만 아직 오딘은 세력 구도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MMORPG이고 이 과정에서 동료를 만들고 경쟁하는 재미가 존재하기에 많은 유저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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