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500일 차에 접어든 카운터사이드가 중국,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함께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받는데 성공했으며, 일본 공식 홈페이지로 메인 캐릭터(유미나, 주시윤, 힐데)와 게임 콘셉트, 출시 일정, 모바일 및 PC버전 지원 등을 소개했다. 

카운터사이드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부터 대만, 홍콩, 동남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기록적인 성과는 해외 시장 흥행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잠재력을 드러낸 카운터사이드의 시선은 서브컬처 게임 격전지인 중국과 일본으로 향한다. 

중국, 일본 시장의 호성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콘텐츠 퀄리티와 볼륨이다. 캐릭터 더빙, 라이브2D, 게임성 등의 퀄리티는 서브컬처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불안요소로 지목됐던 사항들이다. 

해외 진출을 시도한 몇몇 게임의 경우, 내부 사정과 높은 현지화 비용으로 인해 콘텐츠의 다운그레이드가 불가피했다. 자연스럽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경쟁력을 잃었고 성과 또한 내지 못했다. 

카운터사이드는 서비스 500일차에 접어들었는데,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콘텐츠 볼륨을 구축했다. 일본 공식 홈페이지의 예고 영상을 보면 각성 힐데, 유미나 등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겨울, 일본 서버 오픈 일정을 고려하면 최소 반년에서 1년 이상 가량의 업데이트 콘텐츠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더빙과 일러스트는 해외 시장 진출에 맞춰 새롭게 리뉴얼, 녹음됐다. 카운터사이드는 개발자 노트 26편으로 펜릴 소대 3인방의 리뉴얼 일러스트를 공개했으며, 11일 일본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50여 명의 일본 성우진 투입 소식을 발표했다. 

이처럼 콘텐츠 볼륨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황이기에, 해외 유저들을 상대로 서비스 퀄리티에 집중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관측할 수 있다. 

다만 장밋빛 미래만 그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해외 진출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부분은 현지 유저들의 성향이다. MMORPG가 주력인 중화권과 더불어, 일본 시장은 몬스터 스트라이크, 우마무스메 등 강한 선점 효과를 가진 게임들이 주름잡고 있다. 

과거 블루아카이브는 일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는데, 우마무스메 출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카운터사이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입장이다. 중국, 일본 버전의 정확한 오픈 스펙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각 지역별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한 운영적인 선택이 없다면 성공적인 진출은 어려울 수 있다. 

개발사 입장에서 희로애락을 체험했던 국내 서비스 경험은 해외 시장 진출에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다. 카운터사이드는 500일간의 서비스 동안 국내 매출순위 상위와 하위권을 오가며, 운영 방향성에 변화를 주곤 했다. 이러한 선택은 유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서비스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일본 서비스를 맡은 넥슨의 마케팅 방향성 또한 주목할 만하다. 메이플스토리M,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는 아시아에서 입지를 구축한 모바일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인기를 구가한 액스, V4만큼 해외에서 비(非) MMORPG로 성과를 낸 것. 디펜스와 RPG 장르를 엮어 캐주얼하게 가져간 카운터사이드 역시 그간의 마케팅 기조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 

올해 카운터사이드는 1주년 업데이트, PC버전 출시 등 라이브 서비스 역량 투자로 긍정적인 평가와 매출순위 성장을 이룬 바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첨병이 되어 더 큰 무대에서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을지, 넥슨과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이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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