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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등장' 휴먼카인드, 과정에 비중 높인 전략게임
최호경 기자 | 승인 2021.08.17 18:14

문명으로 대표되던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 주목받는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유저들에게 조선 문화의 등장으로 화제가 된 세가의 ‘휴먼카인드’다. 

사전 체험으로 확인해 본 휴먼카인드는 2K의 문명 시리즈와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느껴진다. 

문명 시리즈가 특정 문명 하나를 선택해 엔딩까지 유지되는 반면, 휴먼카인드는 시대별로 특정 문화를 선택해 게임에 여러 변화를 만든다. 상황에 따라 빌드를 크게 바꾸는 것도 가능하고 전쟁이나 인접 국가에 맞춰나가는 것 또한 가능하다. 

엔딩이란 큰 목표를 두고 휴먼카인드는 여러 갈림길이 주어진다. 게임 초반에 전쟁을 즐기다가 과학 문화로 엔딩에 도전해도 된다. 전략 게임으로서 큰 틀은 문명 시리즈와 유사하나 휴먼카인드는 시대 별로 여러 문화를 두어 유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크게 늘렸다.

시대는 총 7가지로 신석기, 고대, 고전, 중세, 근세, 산업, 현대로 나뉜다. 조선은 게임의 중반부 근세 시대부터 선택할 수 있다. 조선은 과학에 특화된 문화로, 서원과 거북선이 특수 유닛으로 등장한다. 

문화는 시대에 따라 선택하거나 기존 문화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문화를 유지할 경우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문화에 따라 혜택과 빌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선택할 경우 발전 속도가 크게 더뎌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선택한 문화가 게임의 큰 변수를 만들기에 게임은 이 과정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 시뮬레이션 장르는 비주얼적 특징이 약한 편인데, 휴먼카인드는 새로운 문화에 맞춰 기존 건축물들이 새로운 비주얼로 변화하는 과정을 교차 편집으로 보여준다.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건설, 문화, 농업, 상업 등 특정 요소를 만족하는 별을 획득해야 한다. 획득한 별과 명성은 다른 유저와 경쟁하는 단위다. 명성에 따라 순위가 나뉘고 시대 선택 순서도 결정된다.


문화화 함께 휴먼카인드에서 비중을 높인 부분은 전투다. 고저차와 상성이 전투에 영향을 주어 단순히 전투력만 확인하고 자동을 선택할 경우 무승부가 나오거나 패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AI의 문제보다 고저차가 전투의 승패를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휴먼카인드는 다른 문화나 독립 세력과 전투가 자주 발생하는데, 피로하지 않은 수준으로 전투의 비중을 두어 긴장감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돌발적으로 등장하는 선택으로 사회의 이념과 정책을 결정한다. 선택에 따라 안정도가 하락하거나 좋고 나쁜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다. 정답은 없으며 다른 이벤트로 연결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독립 세력과 AI는 출시 초반 유저들의 여러 의견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게임을 시작할 때 유저를 포함한 문화 형성하는 세력이 결정되는데, 이와 별개로 짧은 시기에 활동하는 독립 세력은 문화 없이 게임에 영향을 미친다.

독립 세력은 흡수하거나 다른 세력이 무너뜨릴 수 있는데, 그렇다보니 독립 세력은 게임 초반부터 상당히 공격적으로 움직인다. 방치해도 상관없지만 발전 보다 유닛 생산에 집중해 인접한 문화를 자주 공격해 빌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독립 세력이 인접해 있는 경우 문화 발전 속도에 크게 차이를 보였다. 독립 세력이 유저에게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문화에도 비슷해 잘 이용하면 견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저와 함께 플레이 하는 다른 문화의 AI 성향도 차별화가 필요해 보인다. AI의 성향이 차이가 크지 않고 조약이나 관계가 오랜 기간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없다보니 교역이나 조약을 체결한지 2~3턴 만에 위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전략 시뮬레이션은 호불호가 갈리고 유저 취향에 따라 진입장벽도 존재하는 장르다. 2K의 문명이란 대표게임이 큰 영향력을 보이는 상황에서 볼륨이 큰 신작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 시장이다.

개발사 Amplitude Studios는 이러한 상황에서 휴먼카인드에 새로운 방향성을 주었고 문화별 특징으로 선택의 재미와 변수를 만들었다. 문화가 바뀌는 과정이 흥미롭고 비슷한 문화 가운데 선택지가 존재하는 것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AI 부분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지만 사전체험 며칠로 게임의 밸런스를 언급하는 것은 아직 무리가 있다. 다만 새롭게 등장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보니 시스템이 조금 복잡해 보이는 느낌은 지울 수 없으며, 밋밋한 한글 폰트는 아쉬운 부분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휴먼카인드의 첫 인상은 준수하다. 조선 문화의 등장은 국내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포인트가 된다.  

2K의 문명 시리즈와 비교는 휴먼카인드가 앞으로 짊어지고 가야할 과제이며, 경쟁 대신 선택한 차별화 포인트는 확실히 느껴지기에 시뮬레이션 마니아들이 관심을 가져봐도 괜찮은 게임으로 보인다.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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