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지스타 2021에서 수집형RPG ‘에버소울’을 공개했다.

엔도어즈 출신의 개발자들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에 전투의 전략성, 선택에 따라 변화하는 로그라이크식 던전, 호감도에 따른 연애 시스템 등의 콘텐츠를 녹여냈다.

에버소울을 개발 중인 나인아크의 이건 대표와 김철희 PD와 게임의 방향성을 비롯해 앞으로의 서비스, 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에버소울은 어떤 게임인가?

A: 에버소울은 판타지 애니메이션 기반으로 미소녀 정령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나가는 수집형 RPG 게임이다.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전략적인 전투를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다.

Q: 출시 시점이 어떻게 되나?

A: 2022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카카오게임즈 실무진들과 협의 중이다. 확정되면 빠르게 전달드리겠다.

Q: 개발 진척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A: 80%정도 완성됐으며, 막바지 작업 중이다. 김철희 PD와 함께 논의 후 실질적인 개발 멤버가 구성이 된 건 2019년 9월부터 약 2년 정도 개발에 소요됐다.

Q: 나인아크는 어떤 회사인가?

A: 나인아크는 영웅의 군단 개발사 ‘엔도어즈’ 출신의 개발자들이 모인 개발사다. 나인아크에는 아틀란티카부터 10년 이상 뭉쳐서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함께하며, 현재는 70명 정도 인원이 있다. 2019년 9월에 창업했는데, ‘9월에 신세계로 떠나는 여행을 하겠다’ ‘신세계로 떠나는 재미를 보여주겠다’라는 뜻에서 나인아크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

Q: 글로벌 서비스 예정인데 어느 지역을 우선 순위에 두었나?

A: 한국 포함해서 글로벌 전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특정 국가를 지정하지 않아도 전세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Q: 개발할 때 핵심으로 삼는 키워드가 있다면?

A: 오래 사용한 물건에 영혼이 깃든다는 설화가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있는 이야기인데, 오래 쓴 물건에 깃든 영혼이 육체를 갖게 된다면 어떨까란 상상에서 ‘에버소울’이 시작됐다. 이런 실체를 갖게 된 영혼들과 모종의 이유로 세계를 떠났다 돌아온 인간들이 만나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개발 키워드는, 유물과 유물에서 태어난 정령, 모든 것의 시작이라 불리는 방주가 있다. 캐릭터를 설정하면서 고심했던 부분은 캐릭터의 매력도이다. 수집형RPG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용자가 갖고 싶은 캐릭터, 개성 있고 매력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Q: 다른 RPG와 차별화된 에버소울의 특징은?

A: 에버소울은 뛰어난 그래픽의 수집형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그래픽이 아주 예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기에 영웅의 군단에서 갈고 닦은 전략성에 대한 노하우를 담았다. 캐릭터 애착도와 호감도 시스템으로 유저에게 선택지가 주어지고,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이야기가 다양한 결말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저가 자신의 선택에 기반한 이야기를 경험하면서, 캐릭터와 깊은 교감과 유대감을 쌓아가도록 게임을 설계했다.

Q: 영상으로 공개된 것 외에 준비 중인 콘텐츠가 있다면?

A: 영상에 소개되지 않은 핵심 컨텐츠 중 하나로 던전 시스템이 있다. 일반적인 수집형 게임에서 벗어나 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 싶어 준비한 콘텐츠다.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면서 전투도 벌이고 미션을 해결해가면서 죽은 정령을 부활시키거나 게임 도중 다양한 선택지를 만나는, ‘로그라이크식 던전’이다. 이러한 점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Q: 에버소울은 기존 영웅의 군단과 달라 보인다. 이런 게임을 개발한 계기는?

A: 신작은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하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영상만 공개하다 보니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공개되지 않은 내용 중에서는 전략 전투가 많이 포함돼있다.삼국지를 품다나 아틀란티카 등 전략 게임을 만들어왔던 노하우를 살려서 프로젝트에 녹이려고 노력했다. 

Q: 퀄리티가 모바일보다 PC에 맞추어져 있는 것 같다

A: 수집형 RPG 중 최고의 그래픽 퀄리티 구현을 꿈꾸면서 만들어왔다. 플랫폼에 대한 제약보다는 ‘보자마자 기대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아직은 다른 플랫폼에 대한 고려보다는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플랫폼 확장성은 늘 염두에 두고 있다.

Q: 예쁜 그림에 혹해서 들어왔다가 어려운 난이도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전략 게임 비중을 얼마나 되나?

A: 전략의 비중은 중요하다. 전투는 라이트하게 가져가면서도 허들에 도달했거나 중요한 전투를 할 때 스킬을 쓸 것인지, 어떤 스킬을 쓸 것인지 고민하면서 선택에 따른 재미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투 내에서 전략성은 다소 완화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턴제 전략 RPG만 만들다가, ‘실시간 전략 RPG’를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난이도 조절을 위한 선택이었다. 요즘 모바일게임들의 호흡을 짧다 보니 턴제 RPG는 전투를 할 때 길다고 느껴져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실시간 RPG로 바꾸게 되었다.

Q: 방치형으로 재화를 얻는 방식이 어느 정도로 가능한지? 

A: 게임을 4~5시간 못해도 어느 정도 손해를 보지 않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Q: 게임의 사양은 어느 정도인가?

A: 항상 고민하고 있다. 런칭 시점에 조정될 수 있겠지만 갤럭시 S7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적화로 발열과 같은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게임 제목이 에버소울로 결정된 이유는?

A: 에버소울은 우리 게임에 핵심적인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정령들이 앞으로 1,000년 이후의 시대에도 계속 존재하며, 영원히 살아가는 불멸의 정령들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지었다. 게임의 세계관과 여러 특성을 관통하는 것을 이름으로 짓고자 한 것이 반영됐다. 부드럽고 감성적인 이름이 없을까 내부에서 고민을 하다가 ‘에버소울’로 정한 점도 있다.

Q: 40종 이상의 캐릭터가 존재하는데, 많지 않은 숫자 일수도 있다. 오픈 스펙기준으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캐릭터 숫자는?

A: 런칭 시점을 기준으로 40종이며, 한 두 달에 1종 정도의 정령 캐릭터를 추가할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조합을 통해서 재미난 것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Q: 글로벌 서비스 역시 카카오게임즈와 함게 하나?

A: 당연히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할 것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에서 카카오게임즈 시즌2를 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에버소울이 시즌2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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