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던 NHN이 게임으로 회귀한다. 자회사를 중심으로 게임사업을 재정비하고 글로벌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중심은 NHN빅풋이다. NHN빅풋은 한게임 포커, 한게임 섯다&맞고, 야구9단 등 웹보드게임과 스포츠 게임을 오랜 기간 서비스 해온 회사로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던 NHN 픽셀큐브와 RPG, FPS 게임을 개발한 NHN RPG의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또한 PC, 모바일 웹보드 게임 1위 타이틀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한 P&E(Play and Earn) 중심으로 게임 사업의 방향성을 맞췄다. 

과거 NHN은 게임 사업 분야에 편중되어 있던 리소스를 덜어내고 온라인 커머스, 결제&광고,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 힘을 실어, IT 기술기업으로 성장해왔다. 2013년 전체 매출에 96.59%에 달했던 게임사업 매출 비중은 2021년 20.67%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P&E 트렌트가 떠오르자, 수익성이 높은 게임을 새로운 사업 방향성으로 재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NHN의 게임 부문은 높은 순이익을 통해 다른 사업의 실적 부진을 만회해왔고 웹보드와 소셜 카지노 게임 역시 장르 특성상 P&E와 접목할 여지가 많다. 

NHN 정우진 대표는 “웹보드 게임 노하우를 갖춘 NHN 입장에서는 플레이의 재미와 외부에서 인정받는 경제적 혜택을 모두 갖춘 P&E에 주목했다”라며 P&E 게임 도입을 추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을 기반으로 NHN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과 신작들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1분기 출시 예정작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건즈업 모바일이다. 소니의 건즈업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횡스크롤 플레이 방식을 갖췄다. 

이 밖에도 P&E 스포츠 게임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와 우파루마운틴 IP를 활용한 우파루 NFT 프로젝트, 멀티플레이어 비디오 포커 게임 더블에이 포커, 슬롯 기반 온라인 소셜 카지노 게임 슬롯마블, 글로벌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 NOW 등의 라인업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대기 중이다. 

NHN의 주요 장르인 웹보드 게임부터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포진된 만큼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특히, NHN은 프렌즈팝, 요괴워치 뿌니뿌니 등의 작품으로 IP 관련 모바일게임 개발사로서 노하우를 쌓아온 바 있다. 

다만 신작 타이틀이 새로운 캐시카우 타이틀로 자리를 잡고 P&E 게임 시장을 선점하려면 NHN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와 우파루 NFT 프로젝트, 프로젝트 NOW 등 신작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게임의 매력 포인트를 유저들이 파악하기 어렵다. 

그동안 NHN은 IT 기술기업으로서 잠재력을 드러냈다. 기술, 커머스, 콘텐츠 등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다양한 사업 방향을 시도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제는 P&E 키워드를 중심으로 게임 부분을 다시한번 조명한다. 다수의 신작에 리소스를 집중한 NHN의 전략은 글로벌 P&E 게임 시장을 공략할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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