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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소통' 그랑사가의 초심찾기 성공할까?
송진원 기자 | 승인 2022.02.24 16:31

그랑사가는 지난해 상반기 큰 관심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신작이다.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3위를 달성했고 2021년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사운드, 다양한 그랑웨폰이 강점으로 꼽혔고 무, 소과금 유저에게 다이아를 보상하는 구조 또한 호평 받았다. 

다만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선 위주의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신규 콘텐츠의 수요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에 엔픽셀은 개발자노트로 소통을 이어갔으나 혼란스러운 민심을 잡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 

그랑사가의 앞으로의 행보는 그래서 중요하다. 서비스 1주년 이후, 이번 공지사항을 토대로 소통하고 바뀐 콘텐츠 역시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 1년간의 서비스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그랑사가의 서비스 과정이 깔끔한 편은 아니었다. 개발진은 소통의 부재, 부족한 콘텐츠 등의 문제점을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선에서 해결하지 못했다. 부실한 로드맵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분위기는 조성됐다. 게임을 떠나지 않은 유저들은 변화를 바라고 개발진은 반성과 개선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1년차를 갓 지난 모바일게임으로서 지지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일만 남았다.

우선 반기 혹은 연간 단위의 로드맵이나 개발자노트를 사전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개발자노트는 패치노트보다 하루, 이틀 정도에 공개되어, 사실상 유저들은 업데이트 직전에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공개 시점을 더욱 앞당겨, 유저와 함께 업데이트 및 게임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서비스해야 한다.

이번 로드맵은 그동안 산적해있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유저와의 소통을 위한 방법으로 열띤 의견이 주고받으며, 미흡했던 부분들을 찾고 해결할 수 있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아쉬울 것 없는 선택이다. 특히,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과정은 업데이트에 목말라있는 그랑사가 유저들에게 꼭 필요했다. 카운터사이드를 비롯한 여러 게임들이 이미 자세한 향후 로드맵을 공개하며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비스를 바로잡는데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없데이트’ 아닌 업데이트는 소통 이상으로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그랑사가의 유저들은 시간을 들여 육성한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인 문제점을 겪고 있다. 

메인 스토리인 11챕터는 현재 개발 중이며, 개발팀은 11챕터 이후에도 꾸준한 신규 스토리 가 추가될 예정이다. 3월 중으로 유저 전투력에 걸맞은 신규 보스와 2분기 안에 신규 초월 강림 콘텐츠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캐릭터들의 성장 가치 보전은 복합적인 주제인 만큼 신중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랑사가는 다양한 캐릭터 육성의 즐거움을 목표로 서비스 했다. 하지만 특정 저항이나 속성 없이 스토리 진행이 어려운 구조로 인해, 다른 캐릭터를 강제적으로 육성해야하는 피로도 높은 플레이가 반복됐다. 

약 1년간 유저들의 신뢰라는 큰 대가를 치렀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엔픽셀 정현호 대표의 발언을 미루어볼 때, 그랑사가는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개선할 의지가 엿보인다.

1주년을 기점으로 단기간에 많은 시선이 모이면서 엔픽셀의 운영을 바라보는 눈길 또한 날카로워졌다. 유저들은 게임에 조금이라도 불합리한 면모를 발견하면 개발진에게 소통을 요청하는 추세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사의 대처도 새로운 평가 기준이 된다. 

반성과 소통, 콘텐츠 재구축은 추가 리소스가 필요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게임을 정상화 하는 것만으로 잃어버린 소도 찾고 외양간도 고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저와의 소통을 끊임없이 유지하는 것. 엔픽셀의 초심이야말로 서비스 1주년을 넘긴 그랑사가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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