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어때 파티어때 길드어때' 유명 CM송을 패러디한 뮤오리진3의 광고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뿐만 아니라 가사에 게임의 특징을 담았다. 뮤오리진3는 솔로, 파티 단위의 콘텐츠로 성장하고 다른 길드와 경쟁으로 보상을 얻는 구조의 게임이다.

MMORPG에서 길드는 '유저들의 모임'이란 사전적 의미 그 이상이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대신 죽고 죽이며 서로를 지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뮤오리진3는 개인뿐만 아니라 길드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길드 보스, 퀴즈, 무도회 같은 길드 단위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어비스 공성전, 천사의 시련, 언더캐슬 같은 다른 길드와 경쟁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공동의 성장을 위해 파티시스템은 고투력이 저투력을 돕는 구성이다. 보통 레벨 차이가 크면 파티 플레이로 획득하는 보상이 제한적인데, 뮤오리진3는 파티 단위로 보상을 받거나 다른 유저를 도우면 보상은 적지만 콘텐츠가 늘어나 다른 유저의 서포트가 부담스럽지 않다. 

개인이 레벨업을 하거나 특정 퀘스트에 성공하면 길드원 전체가 보상받는다. 개인 콘텐츠인 무한의 탑, 투기장을 진행해도 거래소 재화인 마정석을 길드원과 함께 받는다. 길드원과 보상을 나누는 것이 아닌 보너스 개념이라 개인의 보상은 줄어들지 않는다.

파티 콘텐츠로 보스전, 제국 순찰, 칼리마의 문이 있다. 월드 보스는 하루 다섯 번, 더 좋은 보상의 황금 보스는 두 번 참여할 수 있다. 월드 보스는 15분, 황금 보스는 1시간 단위로 출현해 하루 1~2번으로 시간이 정해진 게임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모든 보스전은 PvP 가능 지역으로 보스 피해량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보스전은 개인 기여도를 기준으로 보상을 받지만 뮤오리진3는 파티 단위의 기여도로 보상을 획득한다. 아군에게 버프를 주는 서포터나 탱커의 경우 보스 보상이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파티 단위의 보상으로 균등하게 분배된다. 

제국 순찰은 대륙을 돌며 의뢰를 해결하는 콘텐츠다. 시간 내에 몬스터를 처치하는 파티 던전의 개념이며 주요 보상은 많은 경험치와 마정석이다. 하루 30개 의뢰만 수락 가능하나 저투력, 길드원이 도움을 요청하면 추가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파티 단위로 보스전을 진행하는 칼리마의 문은 3명 이상의 파티원이 모여야 입장이 가능하다. 레벨에 따라 상위 던전이 개방되며 주요 보상은 전설 무기, 방어구, 날개 강화 시 사용되는 콘도르의 깃털이다. 

길드, 파티 단위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악마의 광장, 비밀 훈련 같은 개인의 성장을 위한 콘텐츠도 있다. 악마의 광장은 데빌 스톤을 소모하여 입장하고 3분 내 15개 웨이브를 처치하면 장비 옵션 강화에 사용하는 생명의 보석을 얻는다. 다음 단계로 전직을 위해선 옵션 강화가 일정 수치 이상 되어야 하므로 생명의 보석은 중요하다.

비밀 훈련은 제국 순찰의 솔로 버전이다. 대륙을 돌며 몬스터를 소탕하면 스킬 포인트와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한다. 

콘텐츠를 진행하다 보면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시리즈 최초 언리얼엔진4로 개발되어 그래픽 품질이 향상됐다. 비행 시스템 도입으로 날개의 쓰임이 더 커졌다. 꾸미기에 가까웠던 날개 아이템으로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쿼터뷰 고정이었던 기존 작의 감성을 느끼긴 어려워졌으나 넓은 맵을 비행하며 자유 시점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게임 시스템과 퀄리티는 향상되었는데, 여전한 중국풍 UI는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껴진다. 기간 패키지, 패키지, 첫 충전 등의 묶을 수 있는 콘텐츠들이 별도로 노출되어 간소화할 필요성이 있다.

뮤오리진3는 다양한 콘텐츠와 성장의 재미를 바탕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5위, 인기게임 2위에 오르며 흥행 중이다. 21년간 이어진 뮤 IP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개선된 그래픽과 게임성은 신규 유저들이 뮤를 접해보기에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5개로 시작한 서버는 어느새 28개로 늘어났고 대부분 생성제한 상태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출시를 앞둔 대작 MMORPG가 많지 않아 뮤오리진3의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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