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해저 도시, 진아즈샤리가 배경인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가 공개된다. 

가라앉은 도시로 항해는 손에 있을 때 주문을 시전하면 추가 효과를 제공하는 ‘나가 하수인’과 덱 하부에 깔린 카드를 골라낼 수 있는 ‘인양’ 키워드, 본체와 부속물로 구성된 거대 하수인 ‘거수’ 등의 도입으로 메타의 대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블리자드 딘 아얄라 수석 게임 디자이너, 발레리 추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와 함께 화상 인터뷰로 신규 확장팩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의 콘텐츠와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신규 확장팩 장소로 진아즈샤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발레리 추: 이번 확장팩을 준비하면서 수중 도시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역사와 이야기가 가득한, 여러 가능성이 잠들어있는 해저 도시를 선보이게 되었고 유저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Q: 신규 확장팩에서 개발진이 보여주고 싶은 차별화된 특징은?
발레리 추: 유저들이 탐험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준비했다. 첫 번째로 ‘인양’이란 신규 키워드다. 해저 깊은 곳에 숨겨진 보물을 해당 키워드로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나가’라는 신규 하수인 종족이다. 나가는 서로 긴밀히 엮여있는 특별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종족으로 등장한다. 세 번째는 ‘거수’를 빼놓을 수 없다. 거수는 보드 위에서 한 칸에 모두 들어가지 않는 특수한 하수인 카드다. 따라서 여러 칸을 동시에 차지하는 특수한 형태로 등장한다. 

Q: 확장팩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발레리 추: 유저들이 새롭고 신나는 수중 경험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확장팩으로 새로운 매커니즘과 하수인을 선보이게 되었는데, 같은 하스스톤 세계관에서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Q: 보통 한 해의 첫 신규 확장팩에 맞춰 신규 정규력이 공개되었는데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딘 아얄라: 특별한 이유는 없다. 현재 추후에 공개할 예정인 정보들이 굉장히 많이 쌓여있다. 거수, 나가 등을 포함한 많은 정보들이 이번 확장팩을 통해 수주, 수개월 이내로 공개된다. 물론 이번 확장팩 이후에도 굉장히 많은 정보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Q: 트레일러 영상에서 핀리 므르글턴 경이 등장한다. 이번 확장팩이 여행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아제로스의 험지에는 항상 탐험가 연맹이 등장했던 만큼 이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까?
발레리 추: 시네마틱 영상에서도 나왔듯이 핀리 므르글턴 경이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페이린과 같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 확장팩에서 핀리 므르글턴 경이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모험을 떠났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Q: 새롭게 추가되는 종족인 나가는 주문과 관련된 시너지가 많다. 보통 주문 관련 시너지가 있는 카드는 도적이나 마법사가 수혜를 받는 일이 많은데, 어떤 방식의 활용법을 기대하는가?
딘 아얄라: 거의 모든 직업들이 나가 관련 주문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주문 중심의 드루이드 덱도 나가 하수인과 연계했을 때 굉장히 많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사처럼 주문이 큰 위력을 발휘하지 않는 직업군도 나가 하수인을 통해 주문을 활용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에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전장에서도 나가 종족이 새로 등장하는지? 만약 추가된다면 어떤 형태의 시너지를 갖게 되나?
딘 아얄라: 사실 전장 관련 콘텐츠는 우리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앞으로 많은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인데, 새로운 종족이나 매커니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공유드릴 수 있는 정보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준비가 되면 공개해드리겠다. 

Q: 신규 키워드 인양은 무작위성을 일정 부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견 같은 기존 키워드와 달리 추가 드로우가 필요한 점에서 템포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딘 아얄라: 인양 키워드를 활용할 때 카드를 뽑는 과정과 엮어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인양이란 키워드는 덱의 최하단에서 카드를 끌어올려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만큼 시간이 소요되어, 템포가 느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템포가 느려진 대신 위력이 강해진 카드도 존재한다. 발견 등 다른 키워드보다는 다소 템포가 느릴 순 있겠지만 카드의 능력치를 조절하고 다음 카드와 연계해서 뽑을 수 있는 능력들을 설정해놓았다. 

Q: 거수 키워드는 굉장히 강력한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소환이라는 언급이 없는 형태의 등장에서도 부속 기관이 등장하는 것인가?
딘 아얄라: 거수 하수인은 보드상에서 카드가 생성이 되지 않게끔 설정해뒀다. 물론 발견을 통해 하수인을 손패로 이동시킬 순 있지만 보드 위에서 바로 생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Q: 지금까지 공개된 거수의 콘셉트를 보면 전반적으로 필드 장악의 비중이 큰 것 같다. 하수인 중심의 필드 싸움이 되기를 바라는 의도인지?
딘 아얄라: 의도한 바가 맞다. 보드상에서 더욱더 흥미로운 전투가 벌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확장팩을 구성했다. 특히 거수 키워드는 과거의 다른 키워드의 하수인과는 다른 성질을 띠고 있다. 거의 모든 종류의 덱에 넣을 수 있는 범용성 넓은 카드라고 생각한다. 

Q: 새로운 카드 거대지느러미의 경우, 전투의 함성으로 적 하수인을 모두 집어삼켰다가 죽음의 메아리로 뱉어내는데, 뱉어낼 때 적 하수인들의 카드에 적용된 효과는 어떻게 되는가?
딘 아얄라: 이러한 경우에는 카드를 일반적인 상태로 되돌리게 된다. 

Q: 새 정규력의 첫 확장팩인데 전반적으로 키워드가 갖는 파워가 기존 2년간의 확장팩과 비교해 다소 낮은 느낌을 준다. 그동안의 파워 인플레가 심했다는 평가를 고려한 것인가?
딘 아얄라: 과거 퀘스트덱, 라팜덱 등 대부분의 덱은 특정 한, 두 장의 카드, 매커니즘에 집중됐던 경향이 심했다. 이러한 조합은 게임의 다른 요소들보다 특정 한, 두 장의 카드들이  과도하게 강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지금 지향하는 것은 덱의 전반적인 파워, 여러 가지 전략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힘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많은 분들이 인양, 거수 등 신규 키워드 및 하수인을 활용해주시는 것은 좋지만 신규 요소들만 사용해서 승리하는 것은 결코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 

Q: 새 확장팩에 맞춰 진행되는 정규전에서는 불사조의 해 카드가 대거 야생으로 이동한다.  많은 카드가 야생으로 가는 만큼, 핵심 카드를 통한 밸런스 조정도 관심사인데 혹시 계획 중인 방향이 있다면 알려줄 수 있는가?
딘 아얄라: 핵심 세트에 대해 계획 중인 부분은 다양하다.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방향성은 핵심세트를 유저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유저들이 하스스톤을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경쟁적인 부분에서 핵심세트가 충분히 활용될 수 있게 활용도를 높이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준비되고 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카드가 준비될지, 효과가 준비될지는 추후 공지를 통해 전달하겠다. 

Q: 작년 한 해 동안 정규전에서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원턴킬 메타 및 카자쿠산이었다. 2022년 정규전은 어떤 방향의 메타를 지향하는가?
딘 아얄라: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목표는 덱이 위력을 발휘할 때, 덱의 모든 구성 요소들이 제각각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특정한 몇몇 카드로 콤보를 내는 방향성은 개발진이 추구하는 목표가 아니다. 

Q: 새로운 확장팩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한 직업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딘 아얄라: 모든 직업군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생각되는데, 팀 디자이너 에드워드에게 물어봤을 때에는 전사가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Q: 올해 등장하는 확장팩도 확장팩-미니 세트의 주기를 유지할 것인가?
딘 아얄라: 유지할 예정이다. 콘텐츠를 어떤 주기로 출시해야 하느냐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왔다. 하스스톤의 접근성 또한 최대한 높여야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고 이번 연도에는 확장팩-미니세트 주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Q: 카리엘 롬을 비롯한 용병단 친구들의 이야기는 1인 모험을 통해 그동안 전개가 이뤄졌다. 이들은 이후 확장팩의 스토리에서도 계속 등장하게 되나? 또, 비슷한 형태의 1인 모험이 올해에도 제공되는지?
발레리 추: 용병단 이야기를 완결지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이 하스스톤 캐릭터들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셨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비슷한 형태의 1인 콘텐츠가 준비되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것은 사절 페이린 관련 콘텐츠이며, 추가적인 세부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Q: 확장팩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
딘 아얄라: 전체적인 핵심 매커니즘을 기획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거수의 핵심 콘셉트는 오랫동안 이야기 해오던 부분이었다. 한 종류의 카드가 여러 칸을 차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 기반에 깔린 콘셉트 자체는 굉장히 멋진 아이디어였지만 실질적인 매커니즘으로 풀어내는 것이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완성품이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Q: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발레리 추: 앞으로 하스스톤에서 해저탐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 
딘 아얄라: 한국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사실 한국은 방문했던 장소 중 가장 좋아했던 곳이다. 서울에서 한국 지사 팀원과 만났을 때 한국 커뮤니티가 얼마나 경쟁적인지, 얼마나 능력이 출중한 유저들이 많은지 확인했었다. 앞으로 가라앉은 도시에서 여러분들을 볼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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