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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 전투-파밍은 어땠나?
최호경 기자 | 승인 2022.03.24 17:25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는 루터슈터 장르의 기본기가 탄탄하고 시리즈가 그러했듯 폐지를 줍는 싱글베이스 게임의 성향이 강합니다.

스토리와 내러티브는 1회차 게임을 플레이할 때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고 아이템의 다양성과 전투의 깊이는 유저들이 꾸준히 플레이하는 동기를 제공합니다. 전작들은 파밍이란 개념을 제외하면 디아블로 시리즈와 연관성이 없었는데, 신작은 다회차 요소가 없고 혼돈, 신화 레벨의 존재로 디아블로3의 대균열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회차의 유일한 목적이라면 메인 직업 변경인데, 서브캐릭터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해 전투 스타일이 아니라면 굳이 다회차의 강제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리뷰를 위해 제공된 플레이 버전은 테스트 서버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정식출시 이후 사용할 수 없는 빌드인데, 일주일 동안 약 40시간 이상 게임을 즐긴 이유는 마법부여로 기존 보더랜드 시리즈와 전투 패턴이 달라졌고 다양한 아이템의 존재로 확인해야할 것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마법부여 시스템으로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 전투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전투 기반인 액션 스킬과 근접무기를 바꾸면 주력무기 교체를 고민해야할 정도로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엮여 있습니다.

기본 전투는 액션스킬-주력무기 혹은 근접전투-서브무기 등으로 연결되어, 속성 무기를 바꿔가면서 사용한 기존 보더랜드 시리즈의 전투 패턴과 차이가 생겼습니다. 단순히 근접무기가 추가되었을 뿐이지만 여기에 연결된 전투 방식은 여러 패턴으로 만들어지는 이유입니다.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도 원작 시리즈와 비슷한 속성, 몬스터에 따른 대미지 가감이 있으나 수치 차이가 크지 않고 흑마법 효율이 상당히 좋습니다. 후반부에 흑마법 중심으로 아이템을 세팅한 이유는 모든 몬스터에 90%의 대미지만 입히지만 액션스킬과 마법부여로 40~50% 이상 버프가 가능하고 흑마법의 기본인 HP 흡수 스킬의 존재로 전투에 집중하는 여건이 만들어 집니다.

무엇보다 넓은 맵이 아닌 존 방식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전투가 많아 전투 회피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순간적인 폭딜이 필요한 때도 있어 전투 몰입도가 올라갑니다. 엔드콘텐츠인 혼돈의 방 역시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되기에 화력을 높인 짧고 굵은 전투 스타일이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마법부여에 따른 슈팅 이펙트도 차이가 있습니다. 구체 형태의 탄환이 레이저 형태가 되거나 가는 레이저가 굵게 변하는 등 시각적 변화로 전투의 재미를 올려줍니다.

물론 이를 원활하게 세팅하기 위한 시간은 필수적입니다. 마법부여는 변경이 가능한데, 횟수가 늘어날수록 달의 보주 소비가 2배씩 증가해 최대 10번 정도가 한계입니다. 아이템 등급별로 제한 수치는 존재하고 옵션이 변화하는 형태이기에 원하는 옵션이 완성되지 않으면 아이템을 다시 파밍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만큼 마법부여의 존재감은 큽니다.

오리지널 효과를 지닌 아이템의 경우 마법부여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대신 오리지널 효과를 잃게되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여러 이유로 안 그래도 아이템 창을 오래 들여다봐야 하는 시리즈인데, 이번 신작은 아이템과 옵션 변경, 창고를 오가며 주력 무기에 맞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


엔드콘텐츠 이후 파밍은 스테이지 보스와 혼돈의 방이 중심입니다. 스토리를 밀면서 스테이지 별 보스를 반복해 잡아봤는데, 시리즈에서 다소 고정된 아이템의 종류가 나왔던 것과 달리 월드 드랍의 범위가 상당히 크게 적용된 느낌이 강합니다.

같은 보스에서 비슷한 유형의 아이템을 획득한 적은 없어 난도와 패턴이 복잡한 보스의 경우 반복 파밍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혼돈의 방에서 얻은 크리스탈로 유저가 필요한 부위의 아이템을 선택해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조건 전설 등급으로 고정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높은 확률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보스런 보다 좋은 효율이 될 수 있습니다.

서브직업이 생기며 가장 극악의 파밍 난도가 예상되는 장비는 갑옷입니다. 40여 시간 동안 만족스러운 갑옷을 구하지 못해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직접적으로 능력치를 올려주는데 원하는 두 가지 직업의 옵션이 등장할 확률이 매우 낮고 옵션까지 고려하면 마음을 비우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혼돈의 방에서 랜덤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마지막 보스를 클리어한 이후에 티나에 도전하는 워프홀이 생기고 여기서 실패하면 드랍된 장비는 상관없으나 모든 크리스탈을 잃게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당히 난도가 높습니다.

초반에 주어지는 백팩과 창고가 빠듯한 편은 아니지만 레드 텍스트가 있는 전설 아이템들은 독특하거나 개그성 아이템이 존재해 슬롯 관리는 빡빡하게 이뤄집니다. 시리즈에서 사용한 이리듐은 없어지고 골드로 탄창이나 창고 확장이 가능하나 소비가 많은 편이기에 폐지를 열심히 줏을 것인지, 파밍 횟수를 늘릴 것인지를 결정할 필요도 보입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혼돈의 방의 서브 퀘스트와 별도로 맵마다 숨겨진 요소들이 존재입니다. 네임드 몬스터를 소환하는 쿼츠와 스테이지 클리어 이후 등장하는 오브젝트로 쿼츠를 파괴하면 네임드 몬스터가 등장하고 쓰러뜨리면 클리어 수치를 빠르게 채울 수 있습니다.  

조우전을 클리어 하면 맵에 15개 내외의 크리스탈을 획득할 수 있는 오브젝트가 랜덤으로 생성됩니다. 문제는 시각적으로 신경쓰지 않는 곳에 존재해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


무시해도 좋은 수준일 수 있으나 이곳에서 구매 가능한 버프가 12개의 크리스탈부터 시작하기에 적지 않은 가치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강제성은 없기에 빠르게 파밍을 반복하는 유저들에게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이곳저곳 숨겨진 요소들을 찾으며 플레이하는 요소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아이템을 파밍하는 루터슈터 장르는 다양한 아이템은 필수적이고 전투가 재미있어야 유저들이 오랜 기간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신작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는 전투와 파밍 부분은 만족스럽게 완성되어 팬들은 물론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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