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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2 레저렉션, 해머딘이 가고 피스트딘이 왔다
정규민 기자 | 승인 2022.05.19 17:07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래더 첫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20여 년 만에 적용된 밸런스 패치로 스킬, 용병, 룬워드, 사냥터 레벨 변화가 생겼습니다.

유저들의 많은 관심은 점유율에 나타났습니다. 4월 초 1%였던 PC방 점유율은 래더 시작과 함께 두 배 넘게 상승했고, 유저들이 몰리며 20시간 가까이 서버 접속 오류가 발생했죠. 

서버 상황으로 포기할 디아블로2 유저들이 아닙니다.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아시아를 떠나 아메리카로 대규모 이주가 있었습니다. 정상화되기까지 아메리카 서버의 공개방은 한글 제목과 아이디들로 채워지는 웃지 못 할 풍경이 펼쳐졌죠.

<해머딘 스타트의 시대는 갔다>

디아블로2에서 범용성과 성능을 이야기하면 해머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소위 ‘맨땅’에서 시작해도 성능을 발휘하는 모습에 순간이동을 지닌 소서리스만큼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래더에서 해머딘 스타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천상의 주먹, 신성한 빛줄기의 변화 때문입니다. 천상의 주먹은 대상에게 번개 피해를 주고 주변으로 신성한 빛줄기를 퍼뜨리는데, 업데이트로 데몬 형태에도 대미지를 주도록 변경됐습니다.

4막 ‘혼돈의 성역’의 몬스터가 대부분 데몬과 언데드 형태인 부분도 큰 영향이 있습니다. 스킬 구조 때문에 붙어서 공격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해머딘과 달리 천상의 주먹은 최대 사거리에서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신성한 빛줄기는 몬스터를 순식간에 정리해 혼돈의 성역 사냥 효율이 증가했죠.

<사냥터 선택지가 늘어났다>

구덩이와 영묘는 지옥 난이도에 막 진입한 캐릭터들의 대표 사냥터입니다. 안다리엘과 타워, 소환술사로 대표되는 보스 집중 사냥을 제외하면 필드 사냥터는 3막 이전 난이도에서 주로 1막의 구덩이와 영묘, 2막의 고대 하수도에 한정됐죠.

주요 사냥터의 TC(Treasure Class) 상승으로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바위 무덤은 78에서 85로 증가했으며 대부분 번개에 내성인 몬스터이기 때문에 화염 특화 소서리스가 주로 찾는 사냥터입니다. 지옥 난이도부터 쓸 수 없다고 여겨지던 단일 원소 직업에게 돌파구가 생겼습니다.

이에 복잡한 지형 때문에 버려지던 3막은 찾아야 할 이유가 늘어났습니다. 독거미 둥지, 습한 구덩이, 버려진 교회당, 허물어진 사원, 하수도 1층이 TC 85 지역으로 바뀌었죠. 모든 장소가 웨이포인트에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고 쿠라스트 시장에 위치한 버려진 교회당, 허물어진 사원, 하수도는 한 지역에 뭉쳐있어 효용성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최종 사냥터는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혼돈의 성역과 디아블로, 파괴의 권좌와 바알, 비밀의 젖소방과 지옥소로 귀결됩니다. 그래도 래더 초반 선택지가 많아져 불리한 내성은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룬워드 패치, 용병이 웃었다>

사막 용병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닙니다. 모든 용병이 더 강해지고 특색 있는 스킬을 사용하죠. 1막 용병은 빙결, 폭발 화살을 발사하고 3막 용병은 강한 마법으로 피해를 주며, 5막 용병은 전투의 함성을 사용해 몬스터에게 약화 효과를 부여합니다.

주요 룬워드의 변화는 오히려 용병에게 크게 작용했습니다. 폴암의 통찰력은 모든 무기에 적용되고 통찰력 활을 사용한 1막 용병은 원거리에서 마나 회복과 대미지를 지원하며 근접 공격을 하는 캐릭터의 필수 용병으로 자리 잡았죠.

그렇다고 2막 용병이 버려진 건 아닙니다. 수비 오라와 폴암 위주 무기는 여전히 활용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정 난이도에 등장하던 용병의 오라 유형은 악몽 이상 난이도에서 모두 고용할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첫 래더는 전반적인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버려졌던 스킬과 사냥터를 재구성했고 더미 데이터로 존재하던 룬워드를 되살렸죠. 모드 기능 업데이트로 파밍 편의성도 올라갔습니다.

첫 래더는 약 4개월 동안 진행됩니다. 블리자드는 더 나은 환경을 위해 6개월이 넘게 진행된 기존과 달리 기간을 짧게 줄이겠다고 공언했죠. 

빠른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기는 일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첫 시즌 사다리의 꼭대기에 올라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성역으로 향합니다.

정규민 기자  qum@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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