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유저들에게 전쟁은 중요한 요소다. 여러 길드가 동맹을 맺거나 연합을 이루는 라인의 목적 역시 전쟁의 승리다. 문제는 MMORPG에서 전쟁은 최상위나 코어 유저만 즐길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

넥슨의 신작 프라시아 전기는 24시간 내내 펼쳐지는 전쟁, 공성전을 강조한 게임이다. 채널이 없어 한정된 자원을 위해 싸워야 하고 인스턴트던전 형태로 구현된 영지전도 일반 필드에서 이뤄진다. 

다만 24시간 전쟁이 가능하고 횟수 제한이 없다면 최상위 유저가 모든 맵의 영지를 독점하는 형태가 나타날 수 있다. 

프라시아 전기의 임훈 디자이너는 "독점을 막기 위한 장치로 순간이동을 없애고 물리적 거리를 보장했다. 이로써 기습 같은 전략적인 전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상위 유저가 순간이동을 하며 여러 필드를 동시에 통제하는 패턴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최상위 유저의 메리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영지는 거점, 요새, 성의 등급이 존재하고 영지마다 파밍 요소와 사냥터를 갖는다. 빈익빈부익부를 막기 위해 영지는 상호보완적 형태로 구성되어, 여러 영지의 아이템을 모아서 아이템을 제작하기 때문에 보유 영지가 많을수록 이득은 커진다. 

MMORPG에서 같은 목표를 갖고 전쟁하는 사람들은 길드로 모인다. 프라시아 전기에서 길드의 개념인 ‘결사’는 영지의 세금, 판매 상품, 사냥터 난이도까지 조정이 가능해 영향력이 크다. 특정 건물이 완성되어야 최상위 아이템 제작이 가능한 만큼 경쟁과 경영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상호보완적 설계는 결사 간 교역으로 이어지고 교역은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로 이어진다. 안정적인 시장경제가 형성되려면 결사의 절대적 수가 중요한데, 넥슨은 20개 이상의 영지를 제공해 경쟁 목표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훈 디자이너는 "많은 결사와 유저가 전쟁 내러티브를 즐기는 것이 목표다. 유저의 권능을 질적, 양적으로 확대해 진정한 공성전의 대중화를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