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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보다 빛난 장르의 조화, 승리의 여신: 니케
정규민 기자 | 승인 2022.08.17 11:35

흔들리는 엉덩이에 향하는 관심은 잠시 뿐, 콘텐츠가 가진 잠재력이 존재한다.

게임이 미소녀를 후방에서 보면서 사격하는 방식이기에 첫 시선과 느낌은 엉덩이에 맞춰지는 게 사실이다. 전작부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해온 시프트업이기에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보다 강조된 흔들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시각적 효과보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수록 스토리나 콘텐츠 구성이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인간 이상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
총을 쏘는 미소녀 ‘니케’는 전투를 위해 제작되었지만 임무가 없을 땐 각자 직업을 가지고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존재다. 유저들의 취향을 반영해 연예인, 경찰, 군인, 연구원 등으로 다양하게 나뉘며 특징은 유니폼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업무에 따라 구성된 스쿼드는 니케의 이야기를 한층 더 깊게 전달한다. 니케와 대화하면 주로 업무 이야기를 하는데, 동료에 대한 불평이나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한다.

마치 친구들과 대화하듯 꾸밈없는 내용들이다. 각자 가진 성격이 대화에 확연히 드러나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이 되며 친구를 알아가듯 캐릭터와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대화뿐 아니라 니케의 외형도 즐거움을 준다. 캐릭터의 외형은 개발사 시프트업의 욕망이 느껴질 정도로 창의적인데, 모든 캐릭터에 높은 퀄리티의 라이브 2D를 적용해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캐릭터의 동작과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퍼즐처럼 연결되는 스토리>
승리의 여신: 니케의 스토리는 잔가지를 찾기 어렵다. 인류의 멸망 이유, 방주 건설 및 생존 방법, 해결법을 하나도 설명하지 않으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스토리는 콘텐츠를 즐기면서 퍼즐을 맞추듯 하나씩 연결된다. 진행 과정에 생긴 궁금증은 대부분 같은 스테이지의 서브 퀘스트로 설명되며 호감도를 쌓을수록 단순한 상황 설명을 넘어 인간의 이기심 같은 깊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콘텐츠도 완벽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어 게임에 몰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시뮬레이션 룸은 지휘관의 전투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소이며 탐색 콘텐츠는 자원을 추가로 획득하기 위해 방주 후보인 지역을 찾는 개념이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
메인 캠페인은 지휘관과 니케의 성장을 주로 다루는 슈팅게임인데,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다른 장르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실제로 서브 콘텐츠 중 시뮬레이션 룸은 로그라이크처럼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버프를 획득하며 매번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방주 후보지의 재료 탐색 콘텐츠는 미로를 뚫고 나가는 퍼즐 형태다. 다른 장르의 장점들을 게임에 녹여내 슈팅게임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스토리 진행 중 접경 지역에 도달하면 영지의 방어 체계 구축, 자원 관리, 건물 건설, 성장을 기획하는 시뮬레이션 장르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성장한 영지는 다른 유저들의 방문 및 상호작용이 가능한 소셜 기능을 담아냈다.

여러 장르의 장점을 활용해 어색함이나 불편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모든 콘텐츠에 제공되는 도움말은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며 세밀한 튜토리얼과 맞물려 불편함을 줄였다.

다만 조작 방식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손맛과 타격감은 나쁘지 않지만 수동 전투로 에임을 조절할 때 적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자동 전투를 선호하게 만든다.

첫 테스트로 확인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시프트업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느껴지는 게임이다. 다양한 캐릭터와 미소녀의 매력을 강조했으며 흔들리는 신체의 모습은 기존의 어떤 게임과 비교해 첫 눈길을 사로잡게 만드는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전반적인 콘텐츠로 캐릭터성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준수하게 짜여진 게임성에서 충분히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든다.

정규민 기자  qum@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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