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젠지와 T1이 맞붙는다. 양 팀은 스프링에 이어 결승전 무대를 강릉으로 옮겨 다시 한 번 승부를 겨룬다.
결승전에서 만난 두 팀의 평가는 스프링 시즌과 달라졌다. 젠지는 서머 시즌 2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1황’에 등극했고 LCK 득실 신기록도 달성했다. 이에 맞서는 T1은 2라운드에 흔들렸던 경기력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가다듬으며 도전자의 입장으로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서머 시즌 결승전을 앞둔 23일 젠지의 ‘스코어’ 고동빈 감독, ‘룰러’ 박재혁,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리헨즈’ 손시우 선수와 T1의 ‘폴트’ 최성훈 감독,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선수는 미디어데이에 참여해 우승 의지를 밝혔다.
Q: 양 팀이 생각하는 예상 스코어가 있다면?
고동빈: 경기력도 좋고 선수 자신감도 넘쳐서 이긴다면 3:0이 될 것 같다.
최성훈: 플레이오프를 겪으며 3:0의 스코어를 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3:1을 선택했다.
Q: 이번 결승전은 양 팀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동빈: 선수들의 모든 준비는 우승을 위해서다. 연습과 노력의 해답은 결국 우승이다.
최성훈: LCK 우승 타이틀은 바로 이어지는 롤드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Q: 당일 컨디션을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지
고동빈: 이번 결승전은 강릉에서 평소와 다른 시간에 치러지기 때문에 경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팀 전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최성훈: 연습 시간과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거리가 멀기 때문에 미리 묵을 숙소까지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Q: 피넛 선수의 정글 플레이에 호평이 이어졌는데, 감독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동빈: 선수 경력이 긴데, 데뷔부터 좋은 실력을 보여줬고 아직까지 연구를 열심히 하는 선수다. 대견하게 생각한다.
최성훈: 공부와 연구를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그러나 강점이 있는 선수는 많고 반드시 약점도 존재한다.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Q: 상대 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고동빈: T1은 항상 잘해왔던 팀이고 지금도 잘하기 때문에 모든 라인을 경계한다. 그 중에서도 정글러 문현준 선수가 가장 큰 경계 대상이다. 변수를 일으킬 수 있는 라인이 정글이기 때문이다.
최성훈: 겉으로 보이는 경기력은 젠지가 우위지만 결국 대등한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는 한왕호 선수다. 준비하는 동안 가장 까다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Q: 양 팀 정글러의 동선이 독특한데, 서로 감상이 궁금하다
한왕호: 문현준 선수는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문현준: 한왕호 선수의 동선은 매우 창의적이다. 많은 부분을 배웠고 LCK 정글의 귀감이 되고 있다.
Q: 강타 싸움이 아주 중요한데, 따로 준비를 하고 있나?
한왕호: 항상 경기에 들어갈 마다 잘 될 거라고 다짐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문현준: 강타는 그날의 운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운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타 싸움은 자신 있다.
Q: 원거리 딜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박재혁: 스프링에 비해 서머 시즌에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플레이오프보다 더 좋은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민형: 이번 서머 시즌의 가장 잘한 원거리 딜러는 박재혁 선수다. 결승전에서 이겨서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각인되고 싶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Q: 스타크래프트2 이신형 선수가 결승전에 방문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민형: 형이 결승전에 오는 건 사실이다. 어릴 때 큰 형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반대 입장이 된 것이 묘하다. 형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미드 라인 상대에게 각오를 전하자면
정지훈: 항상 결승전에서 패배했는데 이번엔 꼭 이기도록 하겠다.
이상혁: 스프링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엔 잘 준비해서 최고의 실력으로 상대하고 싶다.
Q: 정지훈 선수는 매번 결승전에서 패배했는데
정지훈: 상대보다 기여도가 밀리거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패배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보완했고 자신감이 가득 찼다.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플레이오프에서 조커 픽이 주목받았다
손시우: 상황만 된다면 언제든지 조커 픽을 사용할 생각이다.
Q: 류민석 선수 건강 문제는 괜찮을까?
류민석: 젠지를 상대하기 위해 긴 시간 준비했고 지금은 컨디션이 나아지고 있다. 결승전쯤 되면 숙소 상태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팀마다 선호하는 진영이 있나?
고동빈: 다양한 전략을 위해 블루를 선호하는 편이다.
최성훈: 전략의 유용성을 위해 블루를 선호한다.
Q: 솔로 킬과 같이 탑에서 벌어지는 돌발 상황도 영향을 준다, 탑 선수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나?
최현준: 최우제 선수는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시즌 퍼스트로 선정됐다. 결과에 이견이 없는 만큼 좋은 평가를 위해 결승전에서 꼭 이기고 싶다.
최우제: 최현준 선수는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탑에서 사고가 벌어질 일은 적다고 생각한다. 탑에서 사나이들의 땀 냄새 나는 싸움이 벌어질 것 같다.
Q: 최현준 선수가 우승 공약을 걸었는데 최우제 선수는?
최우제: 최현준 선수만큼 춤과 노래에 자신이 없어 공약을 걸기 어렵다.
Q: 최현준 선수의 댄스 세리머니가 화제인데, 이번 결승에서도 볼 수 있나?
도란: 우승 공약으로 노래를 걸었는데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노래 부를 시간이 안 나온다. 댄스로 바꿔야 하나 고민 중이다.
Q: 정지훈, 손시우 선수는 고동빈 감독의 선수 시절 결승에서 만나 패배한 적이 있는데, 함께 결승전을 준비하는 소감이 어떤지
정지훈: 지면 감독님을 탓할 생각이다.
손시우: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기에 만약 패한다면 감독님의 문제다.
Q: 2라운드 중 젠지가 T1을 셧다운 했는데 영향이 있을까?
박재혁: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았다.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는데 2라운드 T1전을 이기고 더 좋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T1은 2라운드 초기 경기력이 많이 흔들렸는데
이상혁: 리브 샌드박스와 젠지를 상대하며 경기력이 많이 흔들렸다. 지금은 완벽까지는 아니지만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왔다.
Q: T1의 결승 상대 예측이 적중했다
고동빈: 예측 받을 때부터 언제든 마주치겠다고 생각했는데 결승전이 됐다. 잘 준비해서 꼭 이기겠다.
최성훈: 예측에 성공해서 기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분석이 제대로 됐다는 뜻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Q: 두 팀은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눈여겨보는 해외 팀은?
고동빈: 팀이 많이 확정되지 않기도 했고 현재는 눈앞에 있는 결승전부터 준비하고 있다.
최성훈: 해외에 독특한 플레이를 펼치는 팀들이 있다. 플레이는 항상 참고하고 있다.
Q: 양 팀 전력이 롤드컵에 얼마나 통할까?
고동빈: 우승권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최성훈: 한 해의 목표를 월즈 우승으로 설정하고 달려온 만큼 준비를 잘 해왔다. 충분히 우승 가능한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Q: 롤드컵 진출 시드가 걸린 결승전인데, 주장들의 마음가짐은?
박재혁: 항상 선발전으로 출전해서 1번이나 2번 시드를 경험한 적이 없다. 3번 시드로 나가면서 느낀 점은 그룹 스테이지가 굉장히 어려운 대신 토너먼트가 오히려 쉽다는 것이다. 좋은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면 좋은 결과가 뒤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상혁: 진출 시드의 영향은 대진 상대에 국한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경기력은 결승전에서 보여드리겠다.
Q: 마지막으로 주장들이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자면
박재혁: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고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이상혁: 새로운 지역에서 파이널을 하는데 굉장히 재밌을 것 같고 우리가 할 것만 잘 준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