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문 BJ들이 넥슨의 히트2에 자극적인 단어로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출시 초반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템포가 느린 부분에 부정적인 평가를 보냈고 과도하진 않았으나 기존 게임들과 비슷한 유료 상품이 존재해 결국 기존 게임들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밸런스 수정 과정에서 유저들에게 뽑기권을 제공했는데, 악용한 유저들이 생기면서 이를 제재하는 와중에 불만이 생겼을 가능성은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유저들이 몰리는 MMORPG 장르의 특성상 출시 초반 사건사고들이 생기고 수습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 비슷한 장르의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 유독 히트2의 초반 평가는 박하고 자극적이다.

이는 넥슨이 히트2에 적용한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이 적지 않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BJ 프로모션 폐해를 막기 위해 유저들이 직접 BJ에게 후원하는 시스템으로 게임사의 후원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그동안 ‘숙제’로 불리며 BJ들이 해왔던 프로모션 방송들이 히트2에서 사라졌다. 적게는 몇 백만 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받던 BJ들의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이 생긴 것.

최근 몇 년간 많은 매출 상위권 게임은 물론이고 유저들에게 대신 게임의 주요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암묵적으로 BJ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저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생겼다. 

MMORPG에서 경쟁은 게임의 장기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게임사의 지원을 받은 BJ들이 서버 구도에 영향을 미치고 유저들을 억압하면서 충성 유저들까지 등을 돌리는 일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BJ들끼리 세력을 형성해 서버의 판도를 결정하거나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없도록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벌어졌다.

이러한 문제들로 프로모션에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면서 게임사들은 BJ 프로모션을 축소하거나 줄여가는 방향으로 운영 방침을 잡았다. 넥슨은 히트2에 이를 공식화하며 시스템적으로 제한하면서 반발이 커진 모양새다.

언제나 게임 프로모션은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BJ 프로모션도 이런 과정에서 생긴 방법 중 하나이며 최근 분위기로 인해 다른 방식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히트2가 총대를 멘 모양이 되면서 집중 포화를 받고 있지만 게임사 프로모션의 과도기로 볼 수 있다. 

아예 새로운 방식으로 정착하거나 넥슨과 같이 시스템적으로 BJ들과 함께하는 방법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의 비공식 후원은 문제가 발생한 만큼, 아예 사라지지 않겠지만 변화가 적용될 가능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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