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 ‘용군단’은 신규 종족 드랙티르와 직업 기원사의 등장을 예고했다.
드랙티르는 용 종족으로 특유의 외형을 지니며 인간 형태로 변신해도 비늘과 뿔 같은 고유 특징이 유지되며 기원사는 5종류 용군단의 능력을 공격과 치유 전문화로 이어받은 종족이다. 용 조련술 시스템은 비룡을 선택해 함께 성장하고 곡예비행 능력으로 역동적으로 하늘을 이동하는 기능이다.
블리자드의 그레이엄 버거, 제이크 밀러 선임 디자이너는 ‘신규 시스템 적용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업데이트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Q: 드랙티르 고유 외형을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그레이엄 버거: 특별한 직업과 종족인 만큼 고유한 디자인을 만들고 싶었다. 용의 모습을 구현하는 동시에 넬타리온이 새롭게 만든 종족의 한계와 필멸자만의 고유한 느낌을 담아냈다. 용의 모습을 원하는 유저를 위해 알렉스트라자의 뿔이나 말리고스의 수염 같은 고유 요소도 준비했다.
Q: 드랙티르는 용과 인간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게 설정 되는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이유가 있나?
그레이엄 버거: 피드백을 반영하다 보니 뿔이나 비늘 색상 등 점점 더 많은 외형 선택지를 추가했다. 구현에 도전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기존 종족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변화나 기술적 장애물이 존재했다. 구현과 유지를 위해 엔지니어들이 노력과 공을 들였다.
Q: 드랙티르의 외형 옵션 추가 계획이 있나?
그레이엄 버거: 어둠땅에서 기존 종족에 여러 외형 선택지를 추가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받은 만큼 외형 추가는 팀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 드랙티르는 지금 당장 변화를 줄 계획은 없지만 커뮤니티 반응을 종합해 새로운 구성을 추가하겠다.
Q: 용 조련술은 완전히 새로운 비행 시스템인데, 적용하는 데 문제는 없었나?
제이크 밀러: 지금껏 보지 못한 동작이 많이 추가되었는데 기술 구현을 위해 코드와 애니메이션을 새롭게 제작했다. 용 조련술을 만들었을 당시 유저와 용의 유대와 파트너십이 부족하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래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맞춰 특성을 추가하고 애니메이션을 구현했다. 앞으로도 지켜보며 게임에 맞춰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알파와 베타를 진행하는 동안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멀미 같은 접근성의 문제를 지적받았는데, 피드백을 토대로 보완하고 수정해 용 조련술을 완성하고자 한다.
Q: 다른 확장팩 지역에 용 조련술 비행 방식을 확대할 생각은 없나?
제이크 밀러: 용 조련술을 시작할 때 여러 비룡과 어떻게 하면 새로운 비행을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용의 섬과 비룡에 집중하는 중이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 어렵지만 피드백을 바탕으로 타지역 적용 가능성을 꾸준히 살펴보겠다.
Q: 용의 섬에 용 조련술과 상호작용 가능한 지형물이 존재하는데, 미니게임으로 발전 할 수 있을까?
제이크 밀러: 용의 섬을 만들 때, 용 조련술을 활용한 탐험 요소를 고민했다. 똑같은 지형을 빠르게 통과하는 시간 퀘스트와 유저 경주 콘텐츠도 준비했다. 추후 미니게임과 퀘스트 같은 요소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며 피드백을 면밀히 살펴보고 내용을 고민하겠다.
Q: 기원사를 디자인할 때 가장 신경 쓴 점은? 각 용군단의 특색은 어떻게 표현했나?
그레이엄 버거: 용군단의 능력을 전부 사용하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능력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기원사는 용군단의 각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
특성은 두 개 용군단의 능력을 혼합했다. 파멸은 붉은색과 푸른색, 보존은 청동과 녹색 등 기술을 실현할 때 더욱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두 개 용군단으로 압축했다. 스킬을 시전할 때 색만 봐도 특성을 파악 가능하다.
Q: 기원사는 기술의 최대 사정거리가 25미터로 짧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그레이엄 버거: 기원사의 사정거리를 설정할 때, 특성을 살리는 방향을 고민했다. 기원사는 꼬리 휘두르기나 불 뿜기, 날갯짓과 같이 온몸을 사용해 마법을 펼치는 모습이 중요하다. 25미터는 주문을 시전하기 적당하며 근접 전투까지 활용하기 좋다. 비록 처음부터 적응하기엔 어려울 수 있으나 대신 기동성을 살린 스킬들을 추가했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Q: 스킬을 누르고 있어야 강한 위력이 발휘되는 주문 강화 시스템이 독특한데, 다른 직업의 전문화로 확장될 여지가 있을까?
그레이엄 버거: 주문 강화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새롭게 만나는 시스템인데, 전장에서도 새로운 상호작용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유저들의 사용 방식을 감안해 앞으로의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 이번 확장팩에서 용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기원사만 적용했지만 추후 반응에 따라 다른 직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Q: 기원사의 딜러 특성인 황폐 전문화는 사거리 제한에 의해 원거리 딜러 포지션으로 사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WFK 레이스에 사용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그레이엄 버거: 종족과 직업에 상관없이 완전체 딜러를 만드는 것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장단점을 추가해 완전함을 없앨 필요가 있었다. 기원사의 장점은 AOE 데미지와 그룹으로 뭉쳤을 때 강력한 능력 및 기동성이다. 아군을 도와주는 능력도 굉장히 중요한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나온 용의 정체성과 닮아있다.
WFK 레이스와 같은 레이드에서도 아군을 도와주는 장점이 드러나도록 설계했다. 새로운 유틸리티 옵션을 레이드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베타 테스트에서 레이드나 PvP가 시작되면 피드백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수정할 계획이다. 직업과 전문화의 부족함은 당연히 살펴보고 보완해야 한다.
Q. 레이드는 거리 구분에 따라 적용되는 전략이 다른데, 기원사는 레이드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구분되나?
그레이엄 버거: 기원사의 황폐 전문화는 흑마법사처럼 보인다. 베타 테스트 동안 살펴보면 마법사나 흑마법사처럼 멀리서 시전 하는 모습을 자주 만날 것이다.
Q: 기원사의 중거리 전투에 맞춰 보스의 기믹이나 택틱도 변화가 생길까?
그레이엄 버거: 기원사의 중거리 스킬은 개발 초기에 결정된 사안이라 이후 던전 및 레이드 팀과 계속 협의했다. 각 팀이 제한사항을 인지한 상태로 작업했으며 기원사를 활용한 기술과 전략으로 보스에 맞설 수 있도록 구성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