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전 KB은행장이 위믹스의 상장폐지 결정을 한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닥사, DAXA)의 행동을 '담합'으로 보고 유감을 표했다.

자신은 위믹스에 투자하지 않은 고객의 입장이라고 밝히며, 이번 닥사의 결정은 경제학적으로 불공정 행위이며 자신들의 책임은 가리고 모든 책임을 위메이드에 전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을 초래한 기만행위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닥사의 결정으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 하지만 보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결정이 매우 불합리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책임회피에 급급하여 상당한 불법의 소지가 있다는 데에 있다."고 비판했다. 

닥사는 한국거래소 같이 공적기능의 시장기구가 아닌 가상자산 매매를 중개하는 민간 사업자에 불과한데 이러한 집단행동은 심각한 문제이고,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위믹스의 발행사인 위메이드의 징계를 넘어 실질적으로 수많은 투자자들의 피해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닥사의 결정으로 며칠 사이 위믹스의 가격은 60%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됐다. 

또한 "닥사 회원사들이 집단적으로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명백한 담합이다. 특히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에 관련된 규제로 인해 닥사 회원사를 제외하면 투자자들의 위믹스 원화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중개업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결정은 닥사 회원사들이 '담합에 의한 절대적인 협상력의 우위'를 이용해서 국내에서 위믹스의 시장접근을 완전히 차단하는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나는 벌률가가 아니기에 법률적 판단은 아니지만 경제학적 측면에서 명백한 불공정 행위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닥사 회원사 스스로가 위믹스의 거래 중개자로서 자신들이 중개하는 상품에 관련된 문제를 적시에 파악해서 투자자들에게 고지 못한 것을 공개적으로 반성하고 투자자에 대한 피해(가 있었다면) 보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번 결정은 자신들의 책임은 가리고 위메이드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면서 실질적인 투자자의 손실을 초래한, 거래의 중개를 책임지는 사업자로서 소비자에 대한 매우 중대한 기만행위를 한 것으로 볼 소지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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