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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 초기화' 문명: 레인 오브 파워는 어떻게 문명을 재해석했나?
정규민 기자 | 승인 2022.11.30 19:04

성장과 전투, 재료 수집 과정까지 원작과 모두 다르다. 모바일로 다시 태어난 문명은 기존과 다른 게임성으로 재미를 만들고 있다.

‘문명: 레인 오브 파워’는 시드마이어의 문명5를 다수의 유저가 상호작용하는 MMOSLG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국가와 위인, 시대 배경에 더한 연맹 시스템은 경쟁심을 자극해 각 연맹이 서로 돕고 문명을 발전시켜 갈등의 시기를 헤쳐 나가도록 만든다.

승리조건은 원작과 유사한 형태이며, 다만 시즌 방식으로 템포를 조절한다. 시즌은 8주마다 초기화되며 일정 기간마다 ‘시기’가 나뉘어 모두 균등하게 성장하고 전쟁과 평화를 거쳐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게임을 시작하면 국가를 선택하는데, 원작과 마찬가지로 정복, 과학, 문화로 나뉜다. 국가별 특화 능력은 결국 게임의 승리 조건과 연결되어 같은 뜻을 가진 유저들이 연맹으로 뭉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연맹은 일종의 길드 시스템으로 소속 인원은 건축과 연구지원에 도움을 주고받으며 지역 공격도 함께 떠나 유대감을 만든다. 연맹 소속 유저는 정복, 과학, 문화 활동을 할 때마다 연맹 점수가 쌓인다. 결국 시즌 승리는 연맹을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유저들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연맹이 큰 역할을 한다.

위인은 원작에서 소모품에 가까운데, 문명: 레인 오브 파워에서 각종 활동을 이끄는 중심으로 활동한다. 병력을 이끌고 원정을 나가거나, 건설을 위해 자원을 채집하는 원정, 문화 승리의 기반이 되는 미니게임까지 모든 콘텐츠에 영향을 준다.

위인은 국가와 관련 없이 획득 및 사용할 수 있으며 E등급부터 초상을 모아 성장시킨다. 게임의 모든 진행 상황은 시즌마다 초기화되지만 유일하게 위인의 획득 기록과 등급, 스킬 레벨은 유지된다.

전반적인 흐름과 진행은 새로운 환경에 맞춰 크게 달라졌다. 정찰 유닛을 보내 지역을 밝히는 개념과 부대 출정, 실시간 전투는 같지만 고대 유적 탐사와 문화 작품을 얻는 방식이 전혀 다르게 표현됐다.

로그라이크 RPG 및 퍼즐 형식의 미니게임이 적용되어 고대 유적을 탐사하거나 모험을 떠나면 미리 설정한 위인들이 로그라이크 형식으로 전투를 하고 걸작을 획득하기 위해 퍼즐을 풀어나간다.

이러한 미니게임은 건축 및 영지 건설 같은 SLG의 방치 요소를 줄이고 여유가 생길 때마다 계속 다른 활동을 이어가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모든 활동은 각자의 행동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콘텐츠를 번갈아서 즐기며 성장에 필요한 재료를 모을 수 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영지가 성장하는 부분은 인상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시대가 바뀌면 영지의 범위가 넓어질 뿐만 아니라 이미 건축된 건물도 배경에 맞게 변화하는데, 원시 수준에 머물던 모습이 점점 아름답게 꾸며져 성장의 재미를 더한다.

문명: 레인 오브 파워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 시뮬레이션 장르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원작에 안주하지 않고 모든 요소를 재해석해 다수의 유저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성장과 콘텐츠, 연맹 시스템의 자연스러운 연계는 문명 시리즈에서 경험하지 못한 신선함을 준다.

게임은 지금 ‘태동의 시기’로 모든 유저가 출발선에서 몸을 풀고 있다. 시뮬레이션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56일의 대장정을 앞두고 함께 성장하며 동료와 협력하는 과정이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정규민 기자  qum@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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