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Pokémon GO)'가 출시 6년 차에 접어들었다.

출시 당시, 첫 8주 동안 5억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46억 킬로미터 이상의 거리를 걸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 역시 정식출시 전부터 서비스 권한이 해제된 속초에 고속버스가 매진될 정도로 유저들이 몰려들었고 약 6개월 후 2017년 1월 게임이 정식출시되자 남녀노소 거리로 나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출시 당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장수 게임 중 최우수 게임으로 선정될 정도로 여전히 포켓몬고의 인기는 높고 여전히 거리와 공원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 개최된 특별한 현장 이벤트 ‘Week In Korea’>
‘Week in Korea’는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포켓몬들이 한정된 기간, 특정 장소에서 나타나는 현장 이벤트다.

이벤트는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지구 반대편 지역의 포켓몬이나 평소에 등장하기 어려운 포켓몬을 만날 수 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7년 처음으로 개최된 ‘Week in Korea’는 2019년까지 3년 동안 총 4회의 만남의 장을 선사했다.

한국 전역에서 포켓몬이 등장하고 서울에서 전설 포켓몬들과 레이드배틀이 가능했다. 롯데월드몰 인근에서 다른 지역의 ‘마임맨’과 ‘안농’이 처음 등장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2018년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및 롯데월드몰을 중점으로 기존에 한국에서 만날 수 없었던 풀 비행타입 포켓몬 ‘트로피우스’와 에스퍼타입 ‘안농’, 2019년에는 서울 일대와 스타필드 코엑스 및 하남에서 ‘세꿀버리’, ‘고래왕자’, ‘코산호’ 등이 나타났다.

특히, 2019년에 게임쇼 지스타 2019를 기념한 Week in Korea가 진행됐다. 부산 벡스코와 올림픽 공원, 부산시립미술관 인근 공원, 부산 시민 공원 등 부산 전역에서 평소에 만나기 힘든 포켓몬들이 등장해 유저들이 부산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기업과 파트너십으로 유저들에게 즐길거리 제공>
게임의 개발사 나이언틱은 여러 기업들과 협업으로 포켓스톱의 편중이나 부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롯데리아의 브랜드 매장 2,709개, 세븐일레븐 8500여 점포,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 4천여 곳을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변신시켰다. 해당 점포 두고 포켓몬고 명소라는 의미의 ‘포세권’이란 별명이 탄생하는 등 호응을 얻었으며 매장에서 게임 이용자와 매장 방문객을 위해 혜택을 제공해 파트너사와 윈윈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는 브랜드 선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2017년 SK텔레콤은 일평균 70만 명 이상이 인게임 내 T월드 ‘포켓스톱’을 클릭했다고 밝혔다. 또한 10~20대 포켓몬고 유저 300명을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제휴 혜택에 대한 만족도는 80%에 달했다. 기업에 대한 긍정적 호감도가 75%에 달했으며 미 이용자 대비 가입 회선 해지율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세븐일레븐, 한국관광공사와 메타버스 기술 활용 지역 관광, 경제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고 전국 1만1000여 가맹점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주요 관광지 1000 곳이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지정되며 발길과 관심을 유도했다. 

이와 함께 2022년 2월 포켓몬빵과 파트너십으로 포켓몬빵띠부씰 뒷면에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포켓몬빵 프로모션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포켓몬고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해 게임의 인기도 급상승하며 다시 열풍을 일으켰다.

<한국의 첫 사파리존 이벤트>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나이언틱은 한국에서 첫 사파리존 개최를 결정했다. 2022년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개최된 ‘Safari Zone: 고양’은 일산 호수공원에서 국내 유저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사파리존은 핵심 이벤트 중 하나로, 트레이너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리얼 월드를 탐험하도록 장려한다. 이 기간 동안 일산 호수공원에서 다양한 인게임 혜택과 함께 한국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플라베베(파란 꽃)’와 ‘슈쁘’, ‘무스틈니’ 등이 등장했다.

‘Safari Zone: 고양’은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진행된 이벤트이자 고양시와 협력해 거주자들은 물론 방문객에게 고양시를 탐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포켓몬고 Safari Zone: 고양에 3만 3000여명의 트레이너가 참여해 공원 내부에서 약 27만 7,000km를 탐험하고 735만 마리가 넘는 포켓몬이 포획됐다.

이처럼 지난 6년간 쉼없이 달려오며 한국 유저들과 함께 호흡해 온 포켓몬고는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로 다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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