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4의 국내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정해 실장이 국내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약 3년 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팬페스티벌을 비롯해 오프라인 이벤트가 진행되지 못했고 최근 유저들과 함께한 레터라이브에서 실시간 소통의 느낌을 다시 확인했기 때문이다. 

파이널판타지14의 6.2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정해 실장은 2023년 한국 파이널판타지14 사업팀의 큰 계획 중 하나를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들과 만날 방법과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Q: 1년 만의 인터뷰인데, 그동안을 돌아본다면
A: 효월의 종언으로 역대 최대 동접을 기록했다. 하나의 큰 챕터가 마무리되어 유저들이 큰 관심을 보내주셨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에 가장 큰 성과를 거뒀고 3.0 창천의 이슈가르드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중요한 부분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MMORPG는 신작이 거의 없고 진입장벽이 있어서 유저들에게 쉽게 게임을 서비스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성장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아직 공개하긴 어렵지만 온라인에서 했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Q: 오프라인 경험을 언급했는데 지난 카페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될까?
A: 우선 지난 타타루의 대박 카페에 관심을 보여주신 유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게임의 재미가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팬페스티벌 같은 행사는 우리가 직접 준비할 수 있지만 카페는 불가능한 부분으로 콜라보 업체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대원은 최적의 파트너였고 대원에서 진행한 다른 카페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유저들이 많이 몰렸다. 원신이나 다른 인기게임보다 타타루 대박 카페를 찾아준 유저들이 많아서 수요예측이 크게 어긋났다. 
굿즈도 그렇고 수익행사가 아니기에 이벤트를 보수적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어서 당시 카페 보다 큰 공간을 준비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이번 행사를 통해 유저들의 수요와 니즈가 많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다음 행사는 보완해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이나 중국은 게임과 콜라보해서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곳들이 있는데, 국내는 불가능하기에 직접하려면 파판14 레스토랑을 차려야 하는 상황이다. 허락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진지하게 의견을 전달해볼 생각이다. 유저들은 게임 플레이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Q: PC방 이벤트도 가능하지 않을까?
A: PC방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도 하나로 실제로 논의한 곳이 있었다. 어떤 형태로든 유저들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자주 만나는 것이 운영 팀의 모토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아직 준비 중인 단계로 완료되어야 공개할 수 있다. 팬페스티벌은 빨라야 내년 여름 경이라 그 사이에 유저들과 만날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Q: 지난 레터라이브에서 유저들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별히 준비한게 있었나?
A: 파이널판타지14는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MMORPG다. 좋은 게임성으로 발전하는 게임이라 글로벌을 비롯해 국내 유저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든 게임 중에서 새싹(초보) 유저에게 가장 친절한 게임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기간 동안 유저들이 많이 늘었는데 자연스럽게 새로운 유저들을 돕는게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운영팀은 이러한 좋은 게임을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Q: 글로벌 서버도 존재하는데 한국 서버에 유저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A: 한글로 파이널판타지14를 즐길 수 있는 점이다. 아무리 외국어에 능숙하더라도 모국어로 게임을 즐기는 재미는 비교하기 어렵다. 까다로운 일본 회사와 협업해 한국어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글로벌 서버와 차별점은 PC방 서비스인데 여러 이벤트가 있어 글로벌에서 부러워하는 유저들이 있다. 올해도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앞으로도 꾸준히 준비해 나갈 생각이다.

 

Q: 최신 서버 장비가 드디어 준비된다
A: 2년 전부터 준비해왔는데, 현재 물리서버 배치가 완료된 상황이다. 조만간 외부테스트를 진행해 3월말에서 4월초 사이에 서버 전면 교체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게임 서버가 바뀌는 것이라 시간이 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최대 4일 정도 걸릴 수 있다. 가능하면 시간을 최대한 줄일 생각인데, 홈페이지 접근도 어려운 상황이라 SNS로 정보를 전달할 생각이다. 8년 전 서버가 최신 것으로 교체되기에 많은 부분에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Q: 코로나로 일본과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코로나 이전에는 1년에 2~4번 일본에 가서 하루 종일 한국 서비스 관련 회의를 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3년을 가지 못했고 줌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일본에 방문할 때는 향후 계획이 담긴 100장이 넘는 보고서를 가져가야 했는데, 줌으로 회의를 하면서 이제 많이 간략해졌다. 스퀘어에닉스도 영구재택 근무가 존재해 온라인 협업으로 많은 것들이 이뤄진다. 일본에서 주에 1번씩 한국 서비스에 관련 회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국내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다.

Q: 최근 업데이트에 과거 파판 시리즈의 오마주 콘텐츠들이 많이 등장한다 
A: 오픈베타 이전에 한국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잘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 프랜차이즈 소개 영상을 준비한 적이 있다. 그런데 파이널판타지는 넘버링 마다 담당 부서가 달라 협업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글로벌 레터라이브에서 요시다 P/D가 ‘파판14를 즐기면서 과거 시리즈를 알아가는 것도 즐거움이고 파이널판타지14는 시리즈의 테마파크처럼 만들고 있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협업 과정이 쉽지 않고 길어져서 다시 준비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Q: 6.2 업데이트 콘텐츠를 간단히 설명한다면?
A: 신규 레이드 던전 마의 전당 판데모니움: 연옥편과 신규 토벌전과 같이 도전적 콘텐츠들이 추가된다. 눈에 띄는 것은 무인도로 기존 하우징은 토지를 구매해야 즐길 수 있었는데, 무인도는 누구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채집, 건축, 제작부터 친구를 초대하거나 느긋하게 땅을 꾸미는 것들이 가능하다.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생각되는데, 기존 업데이트와 비교해 부족하지 않도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게임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Q: 6.2 업데이트에서 꼭 즐겨봤으면 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A: 개인적으로 어려운 레이드를 즐기는 편이라 연옥편 레이드를 꼭 즐겨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전체 유저도 늘어났지만 영웅 난도의 레이드를 즐기는 유저들도 많이 늘었다. 쉽지 않은 레이드이나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니 꼭 즐겨봐 주었으면 한다. 
무인도는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도 다들 즐기실거라 6.25패치에 추가될 변형 던전을 즐겨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12가지 패턴이 존재하고 각각 숨겨진 이야기가 감동적이라 재미있을 것이다.

Q: 효월 확장팩에서 우려와 달리 큰 문제없이 서비스가 이뤄졌다
A: 글로벌 서버에서 신규 유저와 패키지 판매를 막는 여러 문제들이 있어서 스퀘어에닉스에서 여러 준비를 도와주었다. 그래서 사전에 유저들의 분산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일본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분산 처리를 도와주어서 쾌적한 서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국내 유저들의 경우 필드가 아닌 던전과 같은 콘텐츠 이용률이 높은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준비도 있었다. 업데이트 직후에 환상약이나 캐릭터 표시가 안되도록 하는 조치는 있었는데 효과가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준비할 생각이다.

Q: 지난 레터라이브에서 파이널판타지14 향후 10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서비스 운영팀은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A: 10년 계획에 대해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혼자서 그리고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RPG로서의 진화가 키워드다. 시리즈 팬들 중에 넘버링 11과 14는 온라인게임이라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어서 메인 시나리오를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나아가 함께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마음도 있다.
한국 서비스 역시 올해 8주년을 맞이해 10년을 바라보는 상황인데, 우선 서버 교체로 향후 10년은 무리 없이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고 마케팅과 여러 캠페인으로 유저들에게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 지난 2월 티저 영상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준비한 것이다. 
그동안 사건 사고들이 있었는데, 향후 10년은 파이널판타지14라는 좋은 게임의 재미만 느끼면서 유저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테니 앞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지난해 유저들의 성원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유저들이 게임을 즐겨주셔서 만들 수 있는 결과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서비스 10년을 바라보면서 좋은 서비스로 운영해 나갈테니 앞으로도 게임을 많이 즐겨주시고 준비될 온오프라인 이벤트에 많은 호응과 관심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는 한국 운영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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