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프로젝트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다크앤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넥슨은 회사 구성원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걸린 사안이며 게임업계와 창작 기반 생태계 자체를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판단해, ‘프로젝트 유출과 관련된 모든 인원과 법인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엄중처벌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7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의 아이언메이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개발 자료를 확보했다. 아이언메이스의 A씨는 넥슨의 개발 프로젝트 P3의 무단 유출과 관련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언메이스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국내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다크앤다커의 글로벌 출시를 강행하면서 프로젝트 유출 의혹을 키웠다.
 

넥슨 감사/법무팀은 8일 사내공지를 통해 현재의 상황과 회사의 입장 및 향후 대응에 대해 상세하게 전달했다. 

“P3의 무단 유출과 관련해 다크앤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에 대한 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회사는 수사기관의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 드렸습니다. 이번 사건이 회사의 이익 침해를 넘어,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 영역과 관련 산업의 생태계 자체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P3가 정상적으로 개발되었다면 민트로켓의 이름을 걸고 유저들에게 선보여졌을 것입니다. P3에서 함께 게임을 개발하며 땀과 열정을 나눠왔지만 전 동료들의 비양심적인 행위로 빛을 보지 못하게 되어 전 P3 팀원들이 느끼고 계실 마음의 상처와 분노는 가늠할 길이 없습니다.”

“회사는 수사의 상황을 지켜보며 A씨뿐 아니라 프로젝트 정보 유출 및 활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법인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넥슨 법무팀이 공개한 P3 프로젝트 유출 타임라인
1. P3 프로젝트의 시작 - 2020년 7월 신규개발본부에서 시작한 던전크롤러 장르의 신규 프로젝트로 대중화된 FPS/RPG 장르에 중세 판타지 컨셉과 검증된 메타플레이를 결합한 PvP 장르의 개발 계획.

2. 빌드파일 유출과 팀원 퇴사 회유
P3 프로젝트 리더 A씨가 소스코드, 빌드 등의 수천개의 파일, 대부분의 프로젝트 개발정보를 개인 소유의 외부서버에 무단 반출 확인. P3 프로젝트 구성원 전원에 외부 투자 유치 등을 언급하며 집단 퇴직 후 외부에서 P3 유사 게임 출시 제안 확인. 

3. 징계해고 및 형사고소
2021년 7월 관련 조사 및 A씨를 징계해고. 데이터 추가 도용 방지를 위해 개인서버 제출을 요구했으나 A씨는 “서버를 와이핑했다”고 주장하며 거부. 2021년 8월 회사는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 현재 수사가 진행 중.

4. P3 개발 잠정 중단
A씨 징계해고 후 현 아이언메이스 대표인 기획파트장 B씨 등 P3 인력 퇴사로 20명 남짓의 P3팀 인력 중 약 50% 이상 이탈. 퇴사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현재 아이언메이스에서 근무 중. 모든 개발 자료가 도용되고 주요 개발인원 이탈로 개발방향을 전환해 P7 프로젝트 착수.

5. 유사게임의 등장
불과 1년 뒤인 2022년 8월, 아이언메이스에서 P3와 매우 유사한 다크앤다커 알파테스트. 회사 설립 기준으로 불과 10개월 만에 다크앤다커의 알파테스트가 진행된 것. 핵심 콘셉트인 판타지 세계관, PvP와 PvE를 결합한 장르적 특성, 전투 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플레이 방식, 클래스 등의 주요 기획 내용은 물론, UI 디자인, 아트 등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이 P3 프로젝트와 매우 흡사, 독립적으로 개발되었다고 볼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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