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시아 전기는 초반부터 입체적 내러티브를 강조한 게임이다. 

기존 방식을 답습하지 않은 새로운 세계관이고 IP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내러티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프라시아 전기는 게임 초반부터 싱글 플레이 형식으로 내러티브를 눌러 담아 게임의 방향성을 전달하고 있다. 

폭넓은 스토리를 풀어내기 위해 게임의 뼈대를 이루는 4개의 세력이 내용에 자리하며 이들이 큰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마치 마블의 각각의 영웅들의 이야기가 어벤져스로 연결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초반 이야기의 중심은 엘프와 인간의 대립이 큰 배경을 형성하는 가운데 거대 세력에 붙어 조직을 와해시키려는 테렌스와 연대장 길버트, 4개 세력들의 얽힌 내용이다. 

프라시아 전기의 엘프는 인간을 적대하는 강력한 존재로 묘사되며, 인간을 배신한 테렌스는 엘프의 앞잡이가 되어 주인공 및 4개의 종족을 상대한다. 길버트는 주인공과 함께 게임을 설명하고 가이드하면서 프라시아 전기의 초반 세계관에 밀접하게 개입하게 된다.

이렇게 게임의 내러티브는 다른 게임과 비교해 세계관의 인물과 세계관을 상당히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이는 결국 게임의 핵심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초반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결사, 신토템, 봉인전과 같이 기존 게임에 없던 개념들을 내러티브에 녹여내 자연스럽게 유저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이다. 게임이 런칭하면서 스토리 자동 스킵이 없었던 이유는 유저들에게 시스템과 함께 자연스럽게 게임의 세계관을 전달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임팩트 있는 스토리 전달을 위해 동영상 연출과 반전까지 존재해 개발자들이 초반 내러티브에 큰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빠른 레벨업을 위해 4개로 나뉜 전기를 필수적으로 클리어해야 하고 이러한 과정은 유저들에게 게임의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프라시아 전기는 내러티브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기존 게임들이 챕터로 나누어 주요 퀘스트를 일직선 형태로 업데이트 했다면 프라시아 전기의 경우 인물을 중심으로 입체적인 내러티브로 세계관의 볼륨을 키웠다.

향후 전기가 추가되는 방식으로 게임의 세계관이 확대되거나 별도의 인물로 세계관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앞으로의 시나리오 역시 프라시아 전기의 흥미를 키우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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