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은 출시와 함께 첫 업데이트에서 매출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다. 

초기에 떠나지 않고 게임을 즐기고 있는 만큼 짧게는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는 게임을 즐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게임사들은 첫 업데이트에 상당히 공을 들여 저렴하거나 시스템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패키지를 출시해왔다.

그런데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는 첫 업데이트에 패키지를 추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업데이트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유저들이 필요로 했던 능력치의 수집 옵션을 추가했고 진입장벽과 허들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의 난도를 낮췄다.

일주일간 데이터로 유저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분석해 이에 걸맞은 시스템을 추가했고 이벤트로 필요한 아이템을 전달하기 위한 내용을 채웠다.

결국 프라시아 전기는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게임에 애정을 가진 유저들도 패키지로 인해 이탈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프라시아 전기는 매출 보다 게임의 시스템과 완성도를 보다 중요시하는 방향이다.

현재 게임의 매출 순위는 구글플레이 4위, 앱스토어 5위로, 많은 유저가 존재하는 시기에 패키지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으나 이를 과감하게 포기한 것과 같다.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패키지 없이 현재 존재하는 아이템과 경제 시스템으로 게임이 돌아가기에 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나 함께 성장하고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6일 첫 거점 오픈을 앞두고 유저들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결사를 키워나가고 있다.

넥슨은 프라시아 전기의 서비스를 모바일게임이 아닌 PC게임과 같은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느낌이다. 현재의 방향성이 유지된다면 프라시아 전기를 비롯해 넥슨의 모바일게임들은 앞으로 조금 더 장기적인 측면으로 바라봐도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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