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거점을 둔 일주일간 무한 경쟁의 신호탄이 발사됐다.

프라시아 전기는 누구나 참여하는 공성전을 게임의 키워드로 내세웠는데, 6개의 거점을 두고 경쟁하는 대전쟁의 서막이 16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첫 거점전은 공성 보호가 해제된 주둔지 6곳에 결사들이 선전포고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거점전 전까지 랭킹을 겨루던 결사들은 단 6개뿐인 주둔지의 주인이 되기 위해 서로에게 칼을 대면서 그동안 조용했던 서버들이 시끌시끌해진 모습이다.

주둔지 보호가 해제된 16일 오후 8시, 채팅창은 선착순에 밀려 전쟁을 선포하지 못한 결사들의 탄식이 먼저 터져 나왔다. 첫 거점을 점령하면 결사의 강함을 증명하는 동시에 그동안 쌓인 세금을 모두 획득하고 특별 보상까지 존재해 기회를 놓친 유저들의 아쉬운 반응이 이어졌다.

거점전은 기존 결사 콘텐츠의 봉인전 및 캠페인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 산토템이 완성되면 결사원과 함께 주둔지로 달려가는데, 결사부대장이 산토템 옆에 있어야 하기에 모든 결사원이 자연스럽게 뭉쳐 이동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첫 관문은 주둔지 밖에 위치한 첨탑의 파괴다. 공격을 선언한 두 결사는 각각 다른 방향에 위치한 첨탑을 파괴하기 위해 공격에 집중하고 주둔지의 엘프가 유저를 공격하며 방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첨탑이 파괴된 후 공성병기를 소환해 성문을 공략하면서 주둔지에 난입해 광장의 제단을 파괴하면 사실상 1단계가 마무리된다.

제단이 파괴되면 힘을 모은 두 결사는 서로에게 무기를 겨누며 주둔지의 주인이 되기 위한 점령전이 시작된다. 점령전은 대규모 PvP이기에 맵에 공개적으로 표시되어, 모든 유저가 실시간으로 전황을 확인하거나 근처로 와서 전쟁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유저도 있었다.

첫 거점전이 30분 내외로 마무리되면 수성을 위한 기나긴 경쟁이 시작된다. 첫 점령 보상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주둔지 마다 버프가 존재하기에 거점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변수는 연합과 난입 시스템이다. 거점전 전까지 보스와 사냥터 문제로 대립한 결사들이 견제하거나 연합을 돕기 위해 대거 참전하며 100여명 이상 충돌하는 대전쟁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주일간의 경쟁이나 결사가 보유한 에테르에 따라 횟수가 결정되기에 대부분의 서버의 경우 16일에 6개의 거점의 주인이 결정된 상황이다. 거점전이 다른 게임의 입찰 형태가 아니기에 초반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주중의 경쟁은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와 연합까지 가세해 보다 치열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거점전이 종료되는 23일은 보호 시스템이 불가능하고 종료되는 시점에 거점을 차지한 결사에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인장이 지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프라시아 전기의 첫 거점전은 결사의 단합력과 꾸준한 성장을 확인하는 경쟁 콘텐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매력적인 보상이 존재하고 결사의 단합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조용하던 서버들이 경쟁 구도가 되면서 게임의 활기가 돌기 때문이다.

단 6개의 주둔지가 오픈되었을 뿐인데, 눈에 띌 정도로 게임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누구나 참여하는 공성전이란 컨셉에 맞춰 서버마다 10여개 이상의 결사들이 참여했고 이는 약 500여명에 가까운 유저들이 이번 거점전을 체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체험한 유저들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정도로 프라시아 전기의 거점전은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게임의 거점은 총 21개가 준비되었고 꾸준히 추가될 예정인 만큼 프라시아 전기의 엔드 콘텐츠인 거점전은 충분한 재미와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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