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의 콘셉트 이미지  출처: 스마일게이트
▲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의 콘셉트 이미지 출처: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는 기대 이상의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VR 슈팅게임이다.

극도의 현실성은 총기 사용부터 느껴지는데, 양손으로 총기를 정확하게 잡지 않으면 사격 안정성이 줄고 수류탄의 경우 안전핀을 제거해 던지는 과정까지 모두 구현될 정도로 디테일하고 직관적이다.

총기의 사용 방식은 매우 구체적이지만 게임이기에 타협할 부분은 최대한 압축한 점도 매력적이다. 배와 등 부분에서 트리거를 작동하면 각각 다른 총기가 손에 쥐어지고 양팔에서 수류탄과 회복 키트를 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어 속도감 있는 플레이로 이어진다.

▲ 개발자의 시연 장면, 실제 총을 쏘듯 손을 모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개발자의 시연 장면, 실제 총을 쏘듯 손을 모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몰입도 높은 플레이>

게임이 총기를 주로 사용하는 만큼, 총기 파지는 매우 중요하다. VR기기의 오른손과 왼손 트리거는 각각 다르게 작용해 오른손에 총기를 들고 사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총기가 마구잡이로 흔들리기에 결국 양손으로 총을 쥐고 정확하게 조준할 필요가 있다.

사격 방식은 팔의 위치에 따라 마음대로 변경된다. 팔의 위치에 따라 지향, 조준 사격 자세가 바뀌며 조준 사격할 경우 총기마다 다른 스코프까지 활용해 정밀하게 적을 타격할 수 있다.

▲ 저격 총을 사용할 때마다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출처: 스마일게이트
▲ 저격 총을 사용할 때마다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출처: 스마일게이트

저격 총은 단순히 조준 사격 자세를 취하면 호흡에 따라 조준선이 마구 흔들리기 때문에 트리거를 반만 눌러 호흡을 멈춘다. 호흡 조절 후 사격은 현실과 매우 유사한 부분으로 VR기기의 진동까지 더해져 짜릿한 손맛이 느껴진다.

지형지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 역시 몰입을 높인다. 틸팅 기능을 활용하면 장애물 뒤에 숨어 몸을 살짝 기울일 수 있으며 자세를 낮추고 총만 내밀어 안전을 확보하고 적을 사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 움직임에 맞춰 격렬하게 흔들리는 홀로그램  출처: 스마일게이트
▲ 움직임에 맞춰 격렬하게 흔들리는 홀로그램 출처: 스마일게이트

<그래픽과 음향의 절묘한 조화>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는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그래픽 품질을 높였으며 소리의 거리감을 잘 표현했다. 그래픽의 경우 오브젝트가 폭발하거나 부서져 잔해가 흩날리는 모습과 길가에 피어난 풀의 흔들림, 빗방울이 튀어 시야를 가리는 모습까지 모두 높은 퀄리티로 구현되어 몰입을 돕는다.

음향은 슈팅게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총기의 타격감부터 적이 등장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의 긴장감까지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게임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소리를 잘 적용했는데, 멀리서 터지는 폭발음과 적의 비명, 풀 더빙된 요원들의 상황 전달까지 현실성을 강조한다.

▲ 주변을 돌아보면 동료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출처: 스마일게이트
▲ 주변을 돌아보면 동료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출처: 스마일게이트

360도로 공간을 구현한 VR의 특징 역시 뛰어나다. 사격 연습장에서 총기를 점검하다가 뒤를 돌아보면 NPC들이 물자를 정리하고 있으며 임무 중 적을 처치하기 위해 전진했다가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빠져나오는 등 특유의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다.

<VR의 한계를 뛰어넘어>

VR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한 세밀한 설정도 눈에 띈다. 총기를 사용할 때 트리거 버튼을 활용한 자유로운 무기 선택부터 멀미를 방지하기 위한 터널링 모드, 턴 방식 구분같이 설정에 따라 각종 옵션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VR에 항상 따라다니는 멀미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돋보인다. 터널링 모드는 이동할 때 중앙을 제외하고 주변 시야를 차단해 어지러움을 줄여주는데, 자유로운 설정이 가능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수준까지 기능 조절이 가능하다. 

▲ 스테이지 마지막에 등장하는 중갑보병  출처: 스마일게이트
▲ 스테이지 마지막에 등장하는 중갑보병 출처: 스마일게이트

UI는 매우 직관적인데, 총기 옆에 남은 탄약의 개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것과 목표 내비게이션을 제외하면 화면을 가리는 다른 글자가 존재하지 않기에 온전히 눈과 귀에 전달되는 정보와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즐길 수 있다.

콘텐츠 역시 사격 연습장, 캠페인, 스테이지를 거듭하며 적이 몰려오는 호드모드가 존재한다. 단순히 한 번 즐기고 마는 게임이 아닌 꾸준히 멀티 플레이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출처: 스마일게이트
▲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출처: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오직 VR을 위한 슈팅게임이다. 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몰입도와 사격할 때 느껴지는 짜릿한 손맛은 한 번 경험하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쾌감을 선사한다.

국내 게임사의 VR 활용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스마일게이트의 도전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전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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