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승리 후 볼 수 있는 생존자 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최종 승리 후 볼 수 있는 생존자 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진다.

이터널 리턴은 정식 출시에 맞춰 솔로와 듀오 모드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즐기는 생존게임으로 다시 태어났다. 24명으로 늘어난 매치 인원은 더욱 넓어진 전장 루미아 섬을 종횡무진 누비고 잘게 쪼개진 지역 역시 변수를 끝없이 창출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변화는 로비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게임 시작까지 번거로운 작업을 거치던 과거와 달리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빠른 시작 버튼이 존재해 부담 없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준비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준비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플레이를 위해 필요한 정보는 매우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시작부터 캐릭터의 루트, 전술 스킬, 특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같은 팀의 루트와 적의 분포까지 살펴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여유가 생긴다.

아이템 파밍 과정 역시 장신구의 삭제로 한층 간결해졌는데, 전체 장비의 수가 6개에서 5개로 줄어 파밍을 위해 들러야 하는 지역이 압축됐다. 동시에 첫째 날 낮이 길게 설정되어 흩어졌던 팀원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모습도 줄었다.

물론 초반에 습격당해 피해를 입는 경우는 존재하나 2일 밤까지 무제한으로 부활할 수 있는 점이 리스크를 줄인다. 부활 방식은 정식 출시 전에 적용한 내용이지만 플레이 방식의 변화로 더욱 장점을 살렸다.

▲ 핑으로 의사소통 후 위클라인 박사를 처치하는 모습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핑으로 의사소통 후 위클라인 박사를 처치하는 모습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전투는 전술 스킬의 추가로 이전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12종의 전술 스킬은 짧은 거리를 순간 이동하는 블링크와 해로운 상태 이상을 해제하는 무효화부터 주변에 큰 피해를 주는 진실의 칼날, 이동 속도를 늦추는 퀘이크까지 각각 다른 장점을 가져 팀의 조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술 스킬을 도입하며 크레딧의 활용처는 더욱 늘어났는데, 경험치를 쌓아 레벨을 올리는 무기, 스킬과 달리 전술 스킬은 오직 크레딧만 활용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첫 업그레이드는 100크레딧을 소모하며 최종 업그레이드는 특수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

▲ V패드 화면, 오퍼레이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V패드 화면, 오퍼레이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다른 유저를 기다리는 대기실 시스템으로 로딩의 지루함을 줄였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다른 유저를 기다리는 대기실 시스템으로 로딩의 지루함을 줄였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새롭게 추가된 V패드 시스템은 아이템 조합, 후반부 아이템, 크레딧 소모처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V패드는 친숙한 기능이 아닌 만큼 유용하게 활용하기 어려운 편인데, 추후 더욱 접근성을 높이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정식 출시와 함께 각종 편의 기능도 추가됐다. 게임 시작 전 대기실이 생성되어 다른 유저를 기다리는 동안 자유로운 연습이 가능하며 제작 기능으로 상자를 열어 랭크 보상을 제외한 무작위 한정 스킨 및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오퍼레이터 나쟈의 등장 역시 게임의 접근성을 높인다. 오퍼레이터 나쟈는 지역을 이동하라고 조언하거나 오브젝트의 등장, 전장의 변화,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방향성을 제시한다.

▲ 우측의 UI를 확인하기 매우 어렵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우측의 UI를 확인하기 매우 어렵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다만 변경된 UI는 이전보다 확연히 불편해진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UI의 크기 조절이 불가능해 당장 필요한 아이템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고 자세한 조합 재료를 보여주던 이전과 달리 완성 아이템만 확인할 수 있어 오히려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다.

매우 자주 등장하는 버그 역시 아쉬운 요소다. 아이템을 완성해도 루트에 그대로 남아있거나 후반부 아이템 교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조합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가 헤매는 일이 쉽게 발생하며 스킬 효과가 보이지 않아 전투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할 때도 있다.

물론 개발사 님블뉴런은 첫날부터 실시간으로 유저 피드백을 받으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에 첫 시즌 시작까지 2주가 남은 만큼 각종 버그와 불편함은 빠르게 해결될 가능성이 보인다.

▲ 승리 했을 때 쾌감은 여전하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승리 했을 때 쾌감은 여전하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이터널 리턴의 선택은 스쿼드 단일 모드였고, 결과물은 공개 전 우려와 달리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고 있다. 2년이 넘는 얼리엑세스를 거치는 동안 끝까지 어려움을 준 밸런스 문제는 해소됐으며 오히려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만한 게임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직 고칠 부분이 많다. 더 이상 얼리엑세스가 아니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만큼 유저들에게 확실한 방향성과 만족감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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