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게임천국이 등장한지 어느덧 15년이 지났다. 학생은 아저씨가 됐고 버튼은 터치로 바뀌었으나 미니게임천국의 재미는 변하지 않았다.
컴투스의 신작 ‘미니게임천국’은 과거의 감성을 그대로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원터치로 플레이하는 쉬운 게임성부터 두 번씩 반복되는 미니게임의 이름, 승리욕구를 자극하는 랭킹 시스템과 한번 시작하면 놓을 수 없는 재미까지 인기의 주요 요소를 모두 재현했다.
특유의 원 버튼 플레이는 원터치 플레이로 바뀌었으나 캐릭터를 조작할 때마다 진동이 전달되는 햅틱 기능으로 아쉬움을 해소했다.
시리즈 특유의 ‘배우기 쉽지만 마스터하기 어려운 게임’의 방향성은 여전하다. 빙글빙글, 놓아놓아, 높이높이같이 초기부터 이름을 알린 미니게임뿐만 아니라 전작 미니게임천국5에 신선함을 더해준 뚫어뚫어, 뿌려뿌려 같은 게임까지 간편한 접근성과 재미를 갖춘 게임들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특정 점수를 달성하거나 행동을 취해 미션을 완수하는 재미도 여전히 느껴진다. 다만 임무는 일부 바뀌었는데, 대표적으로 게임 중 획득하는 초록색, 빨간색 양피지는 각각 연속 및 일반 미션을 부여하고 완료할 때마다 특별한 보상을 지급해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양피지는 한 번에 모든 미션을 주기보다 획득에 따라 조금씩 힌트를 제공해 획득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첫 임무는 게임 이름, 캐릭터, 목표 횟수가 모두 블라인드 상태이며 양피지 획득 개수에 따라 순서대로 비밀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어디에도 힌트가 없으나 특정 행동을 달성할 때 특별한 보상을 지급하는 히든 미션 역시 다시 등장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히든 미션은 총 80개가 존재하나 모두 비밀 상태이기에 유저들의 활발한 정보 공유를 확인할 수 있다.
히든 미션은 달성할 때마다 각각 칭호와 BGM, 캐릭터, 코스튬을 선물로 지급하는데, 미니게임을 각각 한 번씩 눌러 보는 간단한 미션부터 뚫어뚫어에서 바닥을 밟지 않고 적만 5번 이상 밟기 등 수행하기 까다로운 미션까지 존재해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
미니게임 점수 쌓기와 히든 찾기 이외에 즐길 콘텐츠 역시 대폭 늘었다. 20명이 매일 무작위 게임 2종류로 경쟁해 메달 쟁탈전을 펼치는 메달 배틀, 두 개 팀으로 나뉘어 점수를 경쟁하는 팀 배틀 같은 경쟁 요소와 함께 캐릭터 및 코스튬 뽑기도 추가됐다.
특히 캐릭터와 코스튬은 중복 획득할 경우 기존 아이템의 레벨이 상승해 한층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오직 뽑기로만 획득할 수 있는 캐릭터도 존재하나 밸런스를 파괴할 정도로 성능 차이가 크지 않고 업적 및 미션 보상으로 각종 뽑기 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해 형평성을 유지한다.
광고 시청 위주의 BM 역시 유저 격차를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만드는 요소다. 광고를 시청할 경우 플레이, 콤보, 별 획득 점수가 10% 상승하고 게임에 영향을 주는 푸드 레벨이 모두 2레벨 오르는데, 광고 제거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3분 내외의 시간을 들이면 버프를 1시간가량 유지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력’인 점도 형평성을 해치지 않는다. 아무리 캐릭터와 코스튬 레벨이 높아도 많은 경험과 노하우, 반응속도, 동체시력이 훨씬 중요한 경우가 많아 꾸준한 노력이 결과로 이어질 때가 많다.
미니게임천국은 간단하지만 플레이하는 재미가 충만하다. 자신이 세운 기록을 넘어서면 다른 유저의 점수가 매번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 끊임없는 도전을 경험할 수 있다. 미니게임도 13종이 넘기에 질릴 틈을 주지 않는다.
모든 학생들이 책상 밑에 피처폰을 숨겨놓고 버튼을 연타하던 시기가 있었다. 미니게임천국은 그 시절을 추억하는 유저는 물론, 이번에 게임을 처음 접한 유저들의 마음까지 모두 사로잡을 정도로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