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청소부는 던전 청소부의 이야기를 담은 한 붓 그리기 퍼즐게임으로 BIC 2023의 하프 마라톤 부문에 시연 부스를 꾸몄다.
게임은 방향키만 사용해 스테이지를 지나가면 자동으로 청소를 완료할 수 있어 직관적이고 간편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모든 스테이지를 한 붓 그리기로 돌파해야 하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깊은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현장에 방문한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하기보다 모니터를 보며 생각하는 시간이 매우 긴 편이었으며, 시연을 구경하는 유저들도 퍼즐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기믹은 한 붓 그리기의 난도를 높이는 요소다. 일정 스테이지 이후 등장하는 양의 경우 점프로 한 칸을 건너뛰는데, 양을 모두 밟지 않으면 클리어할 수 없어 고민을 늘린다.
던전 청소부의 독특한 배경 설정과 스토리 전개는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는 퍼즐게임에 재미를 더했다. 깨끗하게 좀 싸우라며 이미 지나간 용사에게 투덜대는 청소부와 마치 재난 같은 피해를 겪고 전후 복구에 나서는 악마들의 이야기는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게임의 독특한 감성과 재미는 조금씩 입소문으로 알려져 왔다. 개발을 위한 펀딩은 모금액을 771% 초과 달성해 인디게임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으며 BIC 2023 참가 직전 넥슨 드림 멤버즈 최우수상을 받는 등 차근차근 초석을 쌓아가고 있다.
던전 청소부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동시에 마음껏 즐길만한 깊이를 가지고 있다. 시연으로 게임의 재미를 확인했고 후반부 내용까지 구상이 끝난 만큼, 내년으로 예고한 출시까지 기다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