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의 거짓은 초반부터 직관적인 이야기를 전개해 이해를 돕는다
▲ P의 거짓은 초반부터 직관적인 이야기를 전개해 이해를 돕는다

스토리는 직관적이며 액션은 화려하다. 영문도 모르고 보스와 전투를 치러야 하는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불친절함이 없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치열한 전투와 탐험, 생존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과 성취감을 성실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장르를 처음 접하는 초보 유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을 완화한 점이 특징이다. 

게임의 세계관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독특한 분위기로 시선을 뗄 수 없는 매력을 전달한다. 게임은 피노키오의 ‘거짓말’을 중심으로 인간과 인형의 경계를 나누며 옳은 선택과 판단을 끊임없이 되묻는다.

▲ 인간과 인형의 경계를 끊임없이 되묻는다
▲ 인간과 인형의 경계를 끊임없이 되묻는다

<인간과 인형 사이의 피노키오>

게임은 자동인형의 발달로 인한 인간의 번영과 멸망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플레이 내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등장하는 인형은 특유의 불쾌한 골짜기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데, 피노키오를 인식하고 달려오는 모습, 심지어 먼 거리에서 투척물을 던질 때까지 특유의 삐걱거림과 끊기는 움직임으로 아무리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 튜토리얼 수준의 첫 보스는 생긴 것 만큼 기괴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 튜토리얼 수준의 첫 보스는 생긴 것 만큼 기괴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인형 특유의 움직임이 존재하다 보니 전투 중 역동작 페이크도 매우 많다. 일반적인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동작이 끊겨야 하는 순간인데 갑자기 팔을 꺾어 반대에서 공격해 오거나 엇박자로 공격을 멈추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전투 때문에 곤란해지는 경우가 존재한다.

사실 인형의 움직임은 전혀 이해 못 할 수준이 아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적의 패턴이 추가되며 특정 챕터부터 자동인형인지 의심되는 적이 등장해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든다.

▲ 각종 함정을 뚫고 나아가면
▲ 각종 함정을 뚫고 나아가면
▲ 반드시 보상이 존재한다, 다만 열쇠를 미리 획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반드시 보상이 존재한다, 다만 열쇠를 미리 획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완성도 높은 탐험-보상 구조>

게임은 탐험과 보상의 연계가 뛰어난 편으로 쓸데없이 길을 찾아 헤매거나 같은 공간을 맴돌 필요 없이 직관적으로 세계를 탐험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맵의 짜임새는 매우 인상 깊은데, 길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특별한 보상이 존재해 지역 곳곳을 탐험하는 재미를 더한다. 탐험 중 획득한 보상은 장비, 소모품, 강화 재료 등 캐릭터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며 숨겨진 지름길을 해제해 특정 위치까지 빠르게 나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게임의 사운드 효과는 배경이 되는 크라트시의 음울한 분위기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지역 탐험 중 자연스럽게 서브 퀘스트에 다가갈 수 있는 단서를 마련한다. 예를 들어 흐느끼는 여인의 울음소리를 찾아가면 피노키오의 인간성을 시험하는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 무기의 머리 부분과 손잡이를 조합해 각종 효과를 만들 수 있다
▲ 무기의 머리 부분과 손잡이를 조합해 각종 효과를 만들 수 있다
▲ 공격 모션이 모두 달라 훈련장에서 충분한 연습을 거쳐야 한다
▲ 공격 모션이 모두 달라 훈련장에서 충분한 연습을 거쳐야 한다

<선택의 재미 강조하는 무기 조합 시스템>

날과 손잡이를 조합하는 독특한 무기 조합 개념과 특수 능력을 구사하는 리전 암은 선택과 조합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무기 조합은 날과 손잡이의 공격 방식과 스킬이 모두 달라 조합에 따라 휘두르는 모션, 타격 효과, 방어, 특수 공격 및 그로기 공격까지 모두 유저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설정할 수 있다. 무기는 최대 두 개까지 장착할 수 있고 전투 중 자유로운 전환도 가능한데, 적의 형태에 맞춰 무기를 변경하거나 그라인더로 날을 갈아 꾸준히 내구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피노키오의 기계 팔 리전 암은 와이어 발사부터 전기 충격, 화염 분출, 방어 기술을 파츠에 따라 구현해 한층 화려하고 역동적인 액션을 구현한다. 리전 암에 활용하는 각종 재료는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획득할 수 있다.

▲ 나아가는 모든 곳에 적이 존재한다
▲ 나아가는 모든 곳에 적이 존재한다
▲ 새로운 공간에 들어가면 적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 새로운 공간에 들어가면 적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진입장벽은 줄었으나 쉬운 것은 아니다> 

게임은 불편함을 최대한 덜어내고 편의성에 집중해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도전 의지를 만드는 전투 콘텐츠를 밀도 높게 구현했다.

보스는 일정 주기마다 방어를 할 수 없는 퓨리 어택으로 시시각각 유저의 생명을 위협하며 특정 속성을 가지고 있어 끊임없이 장비를 점검하고 세팅을 확인해야 한다. 퓨리 어택은 완벽한 타이밍에 가드를 올리는 퍼펙트 가드로 방어할 수 있는데, 다른 게임의 패링과 달리 판정이 매우 빡빡해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 인형 보스뿐만 아니라 중간 보스로 등장하는 스토커들 역시 인상적이다. 스토커는 일종의 인간 용병 집단으로 볼 수 있는데, 인형 형태의 적들과 달리 삐걱거림 없이 유려한 움직임으로 마치 PvP를 플레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스토커와 전투는 매우 재미있으며 이겼을 때, 특별한 보상을 지급한다
▲ 스토커와 전투는 매우 재미있으며 이겼을 때, 특별한 보상을 지급한다
▲ 적절하게 등장하는 컷신 역시 재미 요소다
▲ 적절하게 등장하는 컷신 역시 재미 요소다

수준 높은 최적화는 게임의 모든 전투를 버벅대는 현상 없이 화려하게 체험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심지어 물이 흐르는 야외 폭포 앞에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져도 프레임 저하를 발견할 수 없었으며 키보드 마우스의 키 대응까지 완벽해 패드뿐만 아니라 키보드 마우스로도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불친절한 부분을 덜어내고 접근성을 높여 새로운 유저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 동시에 장르의 매력을 놓치지 않은 점은 기존 장르 팬들의 기대치까지 충분히 만족시켜 줄 만하다.

약 2시간 분량의 데모 버전은 말 그대로 데모일 뿐이었다. 예쁜 돌의 모난 부분을 깎아내고 깨끗하게 닦아내자 보석이 탄생했다. P의 거짓은 유저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 P의 거짓은 유저들의 기대를 증명할 만하다
▲ P의 거짓은 유저들의 기대를 증명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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