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켈리, FC24에서 혼성팀은 이제 당연한 모습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켈리, FC24에서 혼성팀은 이제 당연한 모습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말도 안 되는 궤적의 크로스부터 상대를 농락하는 드리블까지 매 순간 명장면이 터져 나온다.

FC24는 기존의 피파 시리즈와 달라진 부분이 바로 체감될 정도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변화는 유독 비현실적인 모습인데, 싱글 플레이를 즐기는 커리어 모드와 감독 모드는 새로운 육성 시스템을 추가했으며 얼티밋 모드는 여성 선수를 포함한 혼성팀의 출범과 특정 선수의 능력치를 올리는 진화 시스템으로 색다른 재미를 추구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선수들 역시 단순히 신체 능력이나 활약으로 매겨지는 점수가 아닌 개인의 능력과 장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 스킬을 보유한다. 플레이 스타일은 기존 시리즈의 특성 같은 개념이지만 더 발전해 유저의 플레이 방식에 따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휩 패스로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 마치 베컴의 전성기 시절이 떠오른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휩 패스로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 마치 베컴의 전성기 시절이 떠오른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플레이 스타일은 특정 선수의 행동에 매우 큰 효과를 부여해 마치 전용 스킬을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예를 들어 크로스 전용 능력 휩 패스를 보유한 선수는 그림 같은 궤적으로 목표한 선수에게 정확하게 공을 전달하며 티키타카 능력을 보유한 선수는 매우 빠른 속도로 패스를 연계해 차단 확률을 크게 낮춘다.

플레이 스타일은 싱글 플레이인 커리어 모드에서도 빛을 발한다. 커리어 모드에서 선수의 능력치를 투자하는 방식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을 해금할 수 있고 원하는 방식으로 육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나만의 선수를 키우는 재미를 강조한 커리어 모드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나만의 선수를 키우는 재미를 강조한 커리어 모드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커리어 모드는 플레이 스타일, 급여를 사용해 능력치를 올리는 쇼핑, 보유 자금을 더욱 확대하는 투자 등 성장 중심의 신규 기능과 경기 목표 같이 게임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기능을 더해 충분한 재미를 더한다. 다만 오프닝 세리모니나 선수 소개 같은 디테일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다. 

원하는 선수를 업그레이드하고 플레이 스타일을 부여할 수 있는 진화 시스템도 새로운 개념이다. 진화 시스템은 특정 범위 내의 선수를 선택하고 미션을 수행해 능력치를 올리는 기능인데, 특정 선수의 오버롤을 높이고 포지션까지 부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 각종 능력치를 갖춘 윙어를 만들 수 있는 진화 시스템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각종 능력치를 갖춘 윙어를 만들 수 있는 진화 시스템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실제로 국내 유저들은 PSG의 이강인 선수를 진화 대상으로 선정해 윙어로 활용하거나 주요 전력으로 배치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진화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다만, 진화는 파트마다 하나씩만 사용할 수 있는 사실을 안내하지 않아 다른 카드에 사용한 뒤 아쉬움을 표현하는 유저들도 많다.

이번 시리즈부터 도입된 혼성팀은 플레이 스타일이나 진화보다 더욱 판타지에 가까운 요소다. 특히 그라운드 위를 누비는 여성 선수들은 매우 뛰어난 효율로 어디서나 눈에 띄는 편인데, 작은 체구와 달리 덩치가 한참 큰 남성 선수들을 쉽게 밀어내고 재빠른 속도로 역습에 나서는 모습은 무서울 정도로 비현실적이다.

▲ 네이마르의 페널티킥을 막는 오스트리아의 여성 골키퍼 친스베르거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네이마르의 페널티킥을 막는 오스트리아의 여성 골키퍼 친스베르거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FC24는 패스보다 드리블 플레이에 집중한 모습인데, 남성에 비해 부드럽게 움직이는 여성 선수들이 유독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심지어 적정 오버롤의 선수가 전성기 스타 선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할 정도로 상상을 뛰어넘는 움직임이 펼쳐진다.

여성 선수들은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 몇 명씩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 핵심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한 여성 선수들은 상상 이상의 효율을 자랑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 선수와 비교해 현저하게 인기가 떨어져 판매 가격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 이렇게 효율적이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알렉시아 푸테야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이렇게 효율적이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알렉시아 푸테야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물론 압도적인 성능은 남성과 여성 선수를 가리지 않는다. 현재 가장 비싼 카드는 여성 선수 ‘알렉시아 푸테야스’인데, 무려 7개의 플레이 스타일과 황금 퍼스트 터치 능력, 91의 최상위 오버롤을 보유해 사실상 중원의 지배자로 활약하고 있다.

FC24는 판타지 축구게임의 재미를 확실하게 잡았다. 얼티밋 모드를 포기해도 특수 능력을 사용하며 활약하는 육성 선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만약 얼티밋 모드까지 즐긴다면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여성 선수로 적당한 팀을 꾸려 컨트롤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지금까지 FC 시리즈를 수식하던 현실성과 사실성이 사라진 자리에 각종 판타지 요소가 가득 들어찼다. EA가 현재의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축구게임을 즐길 계획이라면 미리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키워드
#FC24 #EA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