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에서 만난 코볼트 무리부터 황폐한 평원에서 마주친 도적단, 대륙을 건너가 맞선 고블린 기계까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아제로스 여행이 모바일 환경에서 다시 펼쳐진다.
워크래프트 럼블은 블리자드가 제작한 워크래프트 시리즈 최초의 모바일게임으로 1명의 지휘관과 6명의 일반 유닛으로 부대를 구성하고 적과 맞서는 전략 시뮬레이션게임 장르다. 게임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그대로 차용해 밀도 높게 재구성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아제로스 전역을 누빌 수 있다.
게임의 스테이지는 지역마다 5개씩 존재하며 스테이지마다 독특한 콘셉트의 우두머리가 존재해 항상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모험 지역은 동부왕국의 엘윈숲을 시작으로 서부 몰락지대, 그늘숲, 가시덤불 골짜기, 칼림도어의 불모의 땅, 잿빛 골짜기 등 얼라이언스 캐릭터의 성장 루트를 매우 비슷하게 표현한다.
각종 전략은 게임의 많은 부분에 적용되는데, 모든 유닛이 고유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부대를 구성할 때부터 지휘관과 유닛의 특성을 비교하고 우두머리와 맵 콘셉트에 맞춰 적절한 대응을 위한 조합을 고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닛의 전투 특성은 근접, 원거리, 비행 세 종류 특성이며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로 이루어진다. 유닛의 수준이 올라가면 기본 특성에 방어, 광역, 원소, 분대 등 각종 특성이 더해지고 다시 상성이 구성되어 까다로운 유닛 선택이 요구된다.
유닛의 전투 특성에 더해 지휘관과 덱의 콘셉트에 따라 달라지는 효과도 충분히 고민할 요소다. 모든 유닛은 얼라이언스, 호드, 검은바위, 야수, 언데드 5개의 종족 분류로 나뉘는데, 예를 들어 얼라이언스는 회복, 야수는 속도, 검은바위는 분대 특화 능력을 갖춰 덱의 콘셉트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바뀔 수 있다.
물론 아크라이트 쇄도가 발생한 지역은 기존보다 적들의 레벨이 오르고 특수한 전장 옵션이 부여된다. 특수 옵션은 얼라이언스와 언데드로 구성된 무작위 덱만 사용할 수 있는 얼라이언스-언데드, 유닛이 30% 추가 피해를 주는 대신 최대 생명력이 30% 감소하는 유리 대포 등 전략의 변화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콘셉트와 전략이 요구되는 만큼 유닛을 획득할 수 있는 루트도 다양한 편이다. 일정 개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마치 퀘스트 보상처럼 지휘관, 유닛, 주문 선택권을 획득할 수 있으며 상점에서 매일 무작위 유닛이 90금화 균일가로 등장해 매일 접속하며 유닛을 모으는 재미가 존재한다. 물론 금화는 스테이지에서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상점에서 유닛을 구매하는 과정 역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상점은 총 3개의 줄로 유닛을 배치하고 구입할 경우 해달 줄을 초기화하고 다른 유닛을 보여준다. 만약 같은 줄에 구입하고 싶은 유닛이 둘 이상 존재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유닛 배치 칸을 옮길 수 있으며 유닛의 수가 많을수록 많은 자원이 필요하기에 마치 퍼즐처럼 공간을 만들고 배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워크래프트 럼블은 지난해 테스트보다 한층 정제된 모습으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성능에 의문이 남던 유닛들은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더해 매력을 살렸고 종족마다 다른 콘셉트 역시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모르는 유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특징이 모바일 환경으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매력적인 우두머리와 맞서다 보면 어느새 아제로스 전역을 누비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