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롤드컵 우승팀이 들어올릴 트로피 출처: 라이엇게임즈
▲ 2023 롤드컵 우승팀이 들어올릴 트로피 출처: 라이엇게임즈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예열 중인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스위스 스테이지를 앞두고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이번 롤드컵에 처음 적용된 방식으로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2개 팀을 포함한 총 16개 팀이 참가하며,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8개 팀은 토너먼트 스테이지로 올라가 본격적인 트로피 경쟁을 시작한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는 새로운 대진 방식에 대한 토론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기존 그룹 스테이지를 대신하는 만큼 토너먼트 진출팀을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하는지, 어떤 팀이 변화를 유리하게 받아들일지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카운터스트라이크, 하스스톤 등 다른 e스포츠 대회에서 꾸준히 활용된 방식이다. 가장 큰 특징은 성적에 따라 매 라운드 조를 편성하기 때문에, 조 추첨 뽑기에 따른 운적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이전 그룹 스테이지의 경우 조 추첨 뽑기 방송에 많은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추첨은 팀별 실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만큼, 대진운이 토너먼트 진출 여부에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새로운 대진 방식은 운적인 요소의 개입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19일부터 진행될 스위스 스테이지 대진표 출처: LCK 공식 유튜브
▲ 19일부터 진행될 스위스 스테이지 대진표 출처: LCK 공식 유튜브

16개 팀은 최대 5라운드에 걸쳐 토너먼트에 진출할 8개 팀을 가린다. 1라운드 매치업은 오는 15일 진행되는 대진 추첨으로 결정된다. 라운드 경기가 종료되면 다음 라운드 상대를 뽑는 그룹별 추첨을 다시 돌린다. 

1라운드는 단판제로 16개 팀은 경기를 거쳐, 승패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뉘어 2라운드로 진출한다. 2라운드 역시 단판제로 진행되며, 팀은 결과에 따라 2승 0패, 1승 1패, 0승 2패 3개 그룹으로 나뉘어 3라운드에 진출한다. 

3라운드 이후 경기부터는 토너먼트 진출팀과 탈락팀이 나오기 시작한다. 해당 라운드에서 3승을 거둔 팀은 즉시 토너먼트 진출권을 획득한다. 반면 연이어 3패를 기록한 팀은 그대로 롤드컵 무대를 떠나야 한다. 

토너먼트 진출, 탈락팀을 가리는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즉, 승패와 관계없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3라운드 1승 1패 그룹을 제외한 모든 남은 경기는 3판 2선승제다.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대진표를 짧게 요약하면 3승을 거둔 8개 팀과 3패를 거둔 8개 팀을 선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통상 경기는 단판으로, 진출 혹은 탈락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는 점이 이번 대회의 변수다. 

한편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의 단판제 방식이 특정 지역팀에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커뮤니티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다전제는 정석적인 운영을 선호하는 팀이 높은 승률을 기록한 반면, 단판제는 변수로 승부수를 던지는 팀들에게 유리하다는 관점이다. 

▲ BDS 아담은 자신의 시그니처 픽 중 하나인 가렌으로 롤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출처: LCK 공식 유튜브
▲ BDS 아담은 자신의 시그니처 픽 중 하나인 가렌으로 롤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출처: LCK 공식 유튜브

강팀을 상대로 소위 ‘깜짝픽’을 선택해, 승리를 가져오는 경기는 지역 리그뿐만 아니라, 매년 롤드컵 무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례들이다. 실제로 지난 9일 롤드컵 진출 결정전에서 북미 팀 BDS의 ‘아담’ 아담 미나네는 LCK에서 단 한 번도 선택된 적 없는 가렌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대다수 경기가 단판제로 진행되는 스테이지 특성을 고려했을 때, 정석 운영을 선호하는 LCK 팀들은 1라운드부터 상당한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상대의 변칙적인 전략에 첫 경기부터 패배를 기록한다면 후반 라운드에서 불필요한 다전제 경기를 여러 차례 가져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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