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신작 우파루 오딧세이는 잔잔하면서 아기자기한 마을을 꾸며가는 SNG 장르다.
과거에 비해 SNG 장르의 신작이 주목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NHN은 전작 우파루마운틴의 장점을 계승해 보다 다양한 우파루의 등장시키고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 된 게임성을 선보였다.
게임의 기본 흐름은 SNG의 룰을 그대로 따른다. 마을에서 자원을 생산하며 우파루를 성장시키고 친구들과 교류하는 흐름이다. 과거에는 소셜 기능으로 친목을 쌓고 특수 효과를 얻는데 그쳤다면 최근 모바일게임의 트렌드에 맞춰 유료 재화를 나누며 과금 부담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전작이 존재하는 게임인 만큼, 우파루 오딧세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다양한 우파루의 존재다. 숲, 불, 물, 땅, 빛 어둠 등 다양한 속성을 기반으로 2~3가지 이상의 속성을 가진 우파루까지 존재해 여러 우파루를 조합하면서 새로운 우파루를 만드는 재미가 존재한다.
이에 커뮤니티에는 우파루 조합법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으며 특수 속성 우파루를 조합하기 위한 유저들의 이야기들이 꾸준히 보이고 있다.
우파루들은 서식지에서 마나볼을 생산하는데, 빠르고 많은 마바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양한 우파루나 큰 서식지를 만들며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SNG 장르가 기본적으로 느긋한 게임에 가까우나 조금 더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이에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퀘스트나 생산을 꾸준히 회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SNG 장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과금 요소들이 중심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우파루 조합이나 부화 시간을 줄여 원하는 우파루를 생산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유저는 과금에 대한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과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치형게임에서 사용하는 광고시청을 도입해 유저들에게 마나볼, 타임캡슐, 다이아 등을 제공하면서 개발사는 광고 수익을 보상받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유저 입장에서 과금을 하지 않더라고 유료 재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SNG 장르가 시간 단축이나 소모를 기반으로 움직이기에 콘텐츠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는데, 우파루 오딧세이는 이러한 장르적 약점을 전투로 보완했다. 사실 전투란 단어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간단한 배틀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속성을 기반으로 가위바위보에 가까운 경쟁 시스템이다.
대신 넉넉한 보상으로 유저들이 건물 완성이나 우파루 조합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전투 콘텐츠에서 활용하고 얻은 재화를 통해 다른 시스템의 시간을 줄일 수 있어 SNG의 단점들이 상당히 보완된다.
다만 왕도에 가까운 SNG 룰을 따르다보니 기존 게임들과 비교해 차이점이 크지 않아 다양한 우파루들이 매력적이지만 즐기고 있는 SNG가 있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부분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우파루 오딧세이의 전체적인 만듬새는 깔끔하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전작의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잘 이어받은 느낌이고 다양한 우파루를 어렵지 않게 제공하면서 아기자기한 게임을 즐기거나 여성 유저들에게 어필할 부분이 존재한다.
오래간만에 등장한 SNG 장르이고 우파루 조합과 육성의 재미가 존재하는 만큼, 유저들의 입소문이 조금 확대되면 꾸준한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