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T1  출처: LCK 유튜브 캡쳐
▲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T1  출처: LCK 유튜브 캡쳐

롤드컵을 향한 T1의 도전은 완벽한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T1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단결된 팀워크를 선보이며 WBG을 X대X로 꺾고 팀 창단 이후 4번째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이커와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는 자신들의 실력과 팀워크가 최고 수준임을 전 세계를 상대로 증명했다. 반면 WBG은 아쉬운 경기력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첫 세트부터 두 팀의 밴픽은 크게 갈렸다. T1은 탑 요네, 미드 아리를 선택하며 빠르게 돌진조합을 구성한 반면, WBG는 탑 아트록스 미드 제이스, 세나-탐켄치 조합으로 안정적인 조합을 선택했다. 

초반부터 T1은 리신을 활용한 압박에 나섰다. 오너의 리신이 웨이웨이의 마오카이 정글링을 집중 견제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압박 과정에서 점멸이 빠진 페이커의 아리가 잡히면서, WBG에게 첫 킬을 내주었다. 

첫 킬을 내주었으나 T1은 운영의 속도를 멈추지 않았다. 드래곤을 챙긴 동시에 조합적 우위를 활용해서 CS를 앞서나갔다. T1은 곧이어 벌어진 협곡의 전령 한타에서 전령을 챙김과 동시에 킬까지 챙겼고 WBG 역시 탑갱킹에 성공하며 만회했다.  

킬을 주고받는 사이, 게임은 WBG에게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드래곤을 내주었으나 오너의 갱킹을 역으로 받아쳐 킬을 올렸다. T1은 거듭해서 WBG의 시야확보와 CS 수급을 방해했으나 연이은  WBG의 반격에 주도권을 조금씩 내줬다. 

하지만 T1의 노련함이 빛났다. 세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오너의 리신이 오브젝트를 스틸한데 이어, 연속으로 벌어진 한타를 승리했다.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한 T1은 WBG를 전방위로 압박했고 압도적인 골드 차이로 1세트를 가져왔다. 

출처:  LoL e스포츠 플리커
출처:  LoL e스포츠 플리커

2세트 역시 두 팀 모두 비슷한 조합을 가져갔다. WBG는 정글 마오카이, 칼리스타, 세나 그리고 아리를 가져가며 한타와 변수를 동시에 창출하는 구성을, T1은 탑 그웬, 정글 녹턴, 사일러스, 드레이븐, 레나타를 가져갔다. 

WBG는 공격적인 갱킹으로 경기를 풀어내려 했지만, 제우스가 이를 모두 흘려내며 역으로 분위기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특히 WBG 선수 4명이 제우스를 잡기 위해 모였던 탑 갱킹을 처형으로 넘기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며, 절호조에 오른 실력을 증명했다. 

WBG는 드래곤 스택을 2개 확보하고 전령을 획득했으나, 라인전에서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별다른 이득을 내지 못했다. 제우스는 더샤이와의 CS 차이를 15분만에 40개 이상내며 강하게 압박했다. 

3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승리한 T1의 기세는 막을 수 없었다. 압도적인 성장차를 보인 제우스는 한타마다 더샤이는 물론 WBG 진영 전체를 흔들었다. 무난하게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T1은 WBG의 넥서스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3세트, WBG는 케넨, 벨베스. 아지르, 바루스, 바드로 조합을 구성하며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갔다. 이에 T1은 아트록TM, 리신, 아칼리, 자야, 라칸을 가져갔다. 

두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갱킹을 시도했다. 제우스와 오너가 더샤이를 제압했으나 WBG 정글과 바텀 역시 케리아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WBG는 바드와 벨베스까지 합류한 탑 갱킹으로 1킬을 더 가져갔다. 

WBG은 두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드래곤을 시도하는 T1에게 반격을 맞고 더샤이와 웨이웨이, 드래곤 오브젝트까지 넘겨줬다. 여기에 샤오후가 순간이동 주문까지 낭비하면서 조급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윽고 세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승부가 결정났다. WBG의 성급한 한타를 받아친 T1은 페이커의 아칼리를 급속도로 성장시켰다. 발이 풀린 아칼리는 적극적으로 한타를 시도했고 연이어 승기를 가져갔다. 

▲ 페이커의 트로피 세레모니   출처: LCK 유튜브 캡쳐
▲ 페이커의 트로피 세레모니   출처: LCK 유튜브 캡쳐

내셔 남작까지 획득한 T1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시야를 확보하려는 WBG의 시도를 모두 잘라냈다. 이윽고 에이스까지 띄운 T1은 압도적인 골드차이로 마지막 한타를 승리하면서 팀 창단 이후 4번째 롤드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은 월드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LCK를 또다시 세계 최고의 리그로 등극시킨 명실상부한 대표팀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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